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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약속파기 논란…노조 "총파업 83%" 가결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9.29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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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지난 29일 여수산단 여천NCC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천NCC는 지난 6월 대한중기를 비롯한 임대사들이 불법행위를 지속하며 분쟁을 조장한다면 해당 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공문을 보내 약속했지만 버젓이 이를 파기했다"고 규탄했다.

건설기계지부는 성명서에서 "원청사인 여천NCC의 지난 6월 공문 이후 기중기 임대사들과 타협을 시도해 해고자 복직, 직장폐쇄 철회 등을 포함한 임단협 합의를 도출했으나 대한중기는 끝까지 부당해고를 철회치 않았다"고 소속사의 부당함을 고발했다.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기계지부 노동자들이 29일 여수산단 여천NCC 공장 앞에서 사측의 약속파기를 규탄하고 있다. = 박대성 기자
노조는 또 "상황이 이러함에도 YNCC(여천엔씨씨)는 돌연 그간의 입장을 선회해 TA(정비현장)에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한중기 장비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고 YNCC 측을 거듭 비판했다.

건설기계지부는 기중기 임대사들의 당초 약속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5일 YNCC를 방문해 약속이행을 촉구했지만, YNCC 측은 "장비 수급권을 건설사에 넘겨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특히 YNCC 측이 겉으로는 대한중기 건설장비 사용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뒤로는 건설사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사 기중기를 사용토록 강제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이와 더불어 여천NCC 사내노조는 건설장비 노조와는 별개로 최근 조합원 찬반에 부쳐 83%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여천NCC 관계자는 "노조가 우리회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해서 타격을 입고 있으니, 기중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달라고 6월에 공문을 보냈고 이것이 안되면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언급했는데 노조는 이것을 갖고 약속을 파기했다고 하는데 약속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여천NCC는 한화그룹과 대림산업이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한 법인으로, 임직원들이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는 직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