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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5개월 만에 최고치…증시, 外人 매도 불붙나

코스피 2030선 붕괴, 코스닥도 1%대 급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9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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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2030선을 내줬다. 3분기 기업실적 부진에 달러강세가 겹치면서 수급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중소형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04포인트(0.25%) 내린 2026.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622억원 수준의 매도 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548억원가량을 순매수해 지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팔자'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6억7300만원, 비차익거래는 74억3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8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통신업, 은행,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장비, 보험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0.84% 올랐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34%, 3.40%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포스코, LG화학 두 개뿐이었고 한국전력, 삼성생명은 보합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IHQ가 드라마 '내겐 내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중국 현지 인기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NICE는 낮은 이익변동성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6% 가까이 급등했다. 파미셀은 발기부전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1상 승인 소식에 4.07% 뛰었으며 SK하이닉스는 3분기 분기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힘이 실리며 3% 넘는 강세였다.

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3.35% 밀렸고 삼성테크윈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며 5%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도 외국인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1% 넘게 하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9포인트(1.45%) 밀린 569.27이었다. 시장에서 개인은 425억원, 기관은 34억원 정도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83억원어치 사들였다.

비금속을 뺀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로엔을 비롯한 음원주의 급락으로 출판·매체복제가 7% 가까이 추락했고 방송서비스, IT부품, 코스닥신성장기업, 기타 제조,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화학, IT하드웨어도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원익IPS 세 개뿐이었다. 동서, CJ오쇼핑이 3%대 급락했고 GS홈쇼핑, CJ E&M, 서울반도체, 성우하이텍 등도 2% 넘게 빠졌다.

특징주로는 행남자기가 신규사업 기대감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하이쎌은 자회사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발표에 역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한국사이버결제는 O2O 기반 서비스 '미스터통' 출시 소식에 12%대 치솟았고 휴온스는 패혈증 치료 신약 임상1상 시험을 종료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폭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급등한 1053.8원이었다. 이는 지난 4월7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상승 압박을 받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1049원대로 치솟으며 거래를 시작했다. 월 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몰렸지만 상승세를 누르지는 못했다.

이 같은 달러강세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4.6%를 기록해 기존 잠정치와 수정치를 모두 웃돌면서 달러화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