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낭만의 계절 가을은 각종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악몽 같은 시간이다.
급격히 차고 건조해진 기후 탓에 피부수분량이 줄어들고 환절기까지 겹쳐 면역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 가장 고통 받는 이들 중 하나가 바로 건선환자다.
건선이란 피부면역세포의 이상활동으로 인해 각질세포의 과다생성과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다. 붉은 발진과 하얀 인설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으로 팔과 다리, 팔꿈치, 손, 발, 두피 등에 주로 발생한다.
원래 가려움증을 주소증(환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주된 증상)으로 하진 않지만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피부건조화가 심화되면서 가려움증까지 극심해지기 때문에 건선환자의 고통은 배가된다.
특히 가을 초부터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환자도 많다. 이는 자외선과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지수가 사계절 중 가장 강해지는데 건선의 경우 각질세포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성장이 둔화된다. 따라서 자외선이 줄어들면 다시 각질생성이 활발해져 증상이 단기간에 나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건선이 왜 발병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다. 다만 잘못된 식습관, 약물이나 화학물질 부작용, 유전요인 등이 인체의 자가면역기능에 이상을 유발해 건선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다.
특히 최근 임상동향과 연구를 살펴볼 때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겐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 등이 가장 큰 건선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우선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내 온도는 18~2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외부와의 온도차가 심할 경우 자칫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해 건선병변의 홍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습도는 50~60%가 적당하며 이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여의치 않을 때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 등을 실내에서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습제 사용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 수분을 유지하면서 각질생성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번에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모공의 호흡활동을 위해 얇게 하루에 여러번 도포하는 것이 피부건강측면에서 보다 유익하다.
다만 보습제 선택 시 유분성분이 적은 것이 좋으며 반드시 천연제품만이 능사는 아니다. 의료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고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는 가급적 세정력이 강한 비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비누의 계면활성제 성분에 의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피부민감도도 상승해 건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잦은 세안은 지양하고 저자극성 목욕용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이와 함께 스키니진처럼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트한 의류 역시 지양해야 한다. 활동할 때나 옷을 입고 벗을 때 피부쓸림 현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건선환자와 백반증환자에겐 쾨브너 현상(Kobner’s phenomenon)이 독특한 특징이 있어 손상을 입은 피부부위로 병변이 전이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악화방지 차원의 구제법이다. 이미 수년 이상 건선을 앓고 있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이를 치료하는 것이 건선의 고통에서 확실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 |
||
특히 항산화효과와 항염기능이 있는 한약재추출물로 외용제를 만들어 피부의 수분밸런스를 맞추고 발진을 진정시키는 외용제까지 사용되고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하는 환자의 강한 치료의지가 필요하다.
주태민 분당 우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