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면적 큰 오피스텔 더 이상 안 짓는다 '왜?'

1~2인가구·세제혜택 탓…전용 21~40㎡대 급증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9.29 11:07:4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오피스텔 시장에도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3~4년 사이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의 경우 크게 줄어든 반면 전용 21~40㎡대 공급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면적대별 오피스텔 공급물량 추이를 살펴봤다.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정부정책과 주택시장 환경에 따라 널뛰기를 반복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닥 난방 허용이다. 1988년 도입된 바닥 난방 규제는 정부의 주거기능 강화로 1995년 전면 허용됐다. 그러나 2000년 초 집값에 거품이 끼면서 2004년 다시 금지됐다.  

이후 2년 만인 2006년 전용면적 50㎡ 미만 오피스텔에 한해 바닥 난방이 재허용됐고, 2009년 전세대란이 오자 전용면적 85㎡ 이하까지 규제를 풀어줬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 추이(단위: 실). ⓒ 부동산114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 추이(단위: 실). ⓒ 부동산114
이에 따라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002년 11만7528실로 정점을 찍은 후 2004년 바닥 난방 규제가 강화되면서 2006~2009년 평균 1만실 이하까지 급감했다. 그 뒤 2009년 바닥 난방이 재허용되면서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010년 1만3085실 △2011년 3만3569실 △2012년 4만7087실 △2013년 3만8829실 △2014년 현재 3만3592실로 다시 늘었다. 
 
◆85㎡ 초과 물량 공급중단?
 
눈에 띄는 점은 전용면적 85㎡ 초과 공급량이 최근 5년간 '씨가 말랐다'는 것이다. 이는 오피스텔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등이 소형면적에 집중된 탓이 커 보인다. 실제 올해 공급된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물량은 고작 22실뿐이다. 심지어 이 같은 현상은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도 인기를 끌었었다. 2001~2010년 때만 해도 연평균 3000여실 정도 꾸준히 입주됐었다. 그러나 2011년 1491실로 급감하면서 현재 22실까지 뚝 떨어졌다.

2012~2016년까지 공급되거나 공급예정인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물량은 총 412실 정도가 전부다.

   전국 전용면적 85㎡ 기준 오피스텔 입주물량 추이(단위: 실). ⓒ 부동산114  
전국 전용면적 85㎡ 기준 오피스텔 입주물량 추이(단위: 실). ⓒ 부동산114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의 공급 감소는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베이비붐세대 은퇴 등 주택수요층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소형 오피스텔에만 국한된 규제완화도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 감소에 힘을 실었다.

실제 2009년 바닥 난방 재허용도 전용면적 85㎡ 미만까지만 허용됐으며, 2011년 도입된 주거용 오피스텔 주택임대사업 등록 역시 전용면적 85㎡ 미만에만 적용됐다.

◆수요자 맞춤형 평면개발 시급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전용면적 21~40㎡대 물량이 크게 늘었다. 전용면적 21~40㎡는 2010년 전체 물량의 46%에서 △2011년 53% △2012년 56% △2013년 71% △2014년 현재 8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용면적 85㎡ 미만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총 4만4045실로, 이 중 3만5158가구가 21~40㎡ 면적구간에 포진됐다.

   전국 전용면적 85㎡ 초가 면적별 입주물량 비중 추이(단위: %). ⓒ 부동산114  
전국 전용면적 85㎡ 초가 면적별 입주물량 비중 추이(단위: %). ⓒ 부동산114
이러한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다양한 평면개발'을 꼽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3인 가구에 맞춘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도 여전히 필요하다"며 "기존 원룸형에서 벗어나 투룸·쓰리룸 형태로 공간을 늘리거나 복층형 구조 또는 테라스형태로 설계해 차별성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