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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D-2' KT가 내놓은 상품·서비스 전략은?

가족결합·제휴 멤버십 강화…기가 와이파이 구축 확대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9.29 09: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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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내달 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맞춰 고객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혜택은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이 방편으로 KT는 △새 결합 플랫폼인 '올레 패밀리박스' 출시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구축 △국내 첫 와이브로와 LTE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 출시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 강화 △고객과 유통망 모두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
 
◆'집토끼 지켜라' 결합상품·멤버십 강화
 
우선, KT는 내달 가족 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매월 보너스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올레 패밀리박스' 앱을 선보인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모바일 2회선 이상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각자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 이월된다.
 
매달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이 보너스로 부여되고 올레 와이파이 이용권도 가족당 1매씩 함께 제공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멤버십 포인트를 주로 쓰는 부모는 자녀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된 것.
 
  KT는 29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1일부터 실시되는 단통법 대응 전략을 밝혔다. ⓒ KT  
KT는 29일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1일부터 실시되는 단통법 대응 전략을 밝혔다. ⓒ KT
유무선 결합상품 '인터넷 뭉치면올레' 혜택도 강화됐다. KT는 79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휴대폰 1대만 있어도 인터넷을 1만원에 사용할 수 있는 '혼자 써도 부담없는 인터넷 뭉치면올레'를 내놓는다.
 
이와 함께 KT는 통신요금 할인은 물론 매년 항공 마일리지까지 제공하는 '올레 만마일 KB국민카드'를 내달 1일 출시한다.
 
전월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매월 통신요금 7000원을 할인해주고 여기에 LTE67 이상 요금제를 쓰면 추가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1년에 최대 5000마일까지 적립해준다. LTE67 요금제를 2년 사용한 고객은 제주도 왕복이 가능한 1만 마일리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KT는 CMA 계좌로 자동이체만 해도 통신비가 할인되는 'KDB대우증권 제휴 서비스' 국내 첫 체크카드로 통신비가 할인되는 '삼삼한 체크카드'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지원한다.
 
'올레멤버십'은 '전무후무 올레멤버십 혜택 완결판'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된다. 내달 15일부터 CGV 현장 할인 확대 및 CGV·메가박스 영화관 내 콤보 할인 등 영화 관람 혜택이 확대된다.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비롯해 '고객 중심' 역량 집중
 
KT는 3배 빠른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내달부터 △스타벅스 △미스터피자 △아웃백 △빕스 △교보문고 △CGV뿐 아니라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등 연말까지 전국 4500여곳으로 확대한다. 승차 인원이 많은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는 기가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아울러, KT는 저렴한 요금의 와이브로와 넓은 커버리지의 광대역 LTE의 장점을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를 29일 출시한다. 요금제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10G·20G' 2종으로 10GB는 월 1만5000원, 20GB는 월 22000원(24개월 약정·부가세 별도)이다. LTE 데이터 전용 요금제인 '데이터플러스'와 비교하면 약 88% 저렴하다.
 
KT의 공식 온라인 상점인 '올레샵'은 통신전문 쇼핑몰로 변한다. 각 대리점별 가격비교는 물론 고객 관리를 통한 단골 고객화·총알 배송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신뢰도를 높힐 예정이다. 결합할인 요금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통신 상품을 손쉽게 접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KT 매장에서는 고객이 편리하게 단통법 후 보조금 공시를 모니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KT는 현재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사내 각 조직의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KT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영역에서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KT는 고객 최우선 경영실'을 최고경영실(CEO) 직속부서로 꾸렸다. 이곳에서는 지난 4개월간 △상품 △채널 △네트워크 △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 고객 관점의 3000여개 세부 고객경험품질 1단계 진단을 마치고, 고객이 불편해 하는 700여개 사항을 도출해 개선 중이다.
 
KT에 따르면 △빌딩 내 엘리베이터 통화품질 개선 △지하철 2호선 특정 구간 통화품질 개선 △번호인증 방식의 로밍서비스 도입 △올레내비 지도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 △고객 접점의 인테리어 혁신 △대리점·판매점용 상품 가이드북 리뉴얼 등이 포함된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올 초부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단통법이 시작되는 10월, 그리고 그 이후에도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