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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 ③ 국토 최서남단 순결의 땅···신안군 가거도

나광운 기자 기자  2014.09.29 06: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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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거고 선착장. = 나광운 기자  
가거고 선착장. = 나광운 기자
[프라임경제]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먼 바다 가거도는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섬'이라하여 '가거든 오지마라'고 불리울 만큼 험한 곳이면서도 가히 가보고 싶은 섬이기도 하다.

목포에서 뱃길도 4시간 30분을 달려야 볼 수 있는 신비의 섬 가거도는 '소흑산도'란 이름을 일제시대 때 가졌으며, 옛날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의 '可居島'로 불리게 된 것은 1896년부터로 알려지고 있다.

해안마다 간직하고 있는 절경이 굵고 험해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8경을 간직하고 있는 가거도는 중국에서 우는 새벽닭 울음소리가 들릴만큼 중국땅과 가까운 최서남단에 위치하며, 독실산(639m) 등 산세가 높고 웅장한 절벽과 기괴한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길쭉한 해안선을 따라 3곳의 자연부락이 형성되어 있고, 여객선이 입항는 항구를 끼고 있는 대리마을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밀집해 거거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언덕 넘어 항리마을의 공룡의 척추 모양을 지니고 100m 넘게 길게 늘어진 섬등반도는 가거도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항리마을은 중국에서 새벽닭이 울면 들릴 정도로 중국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독실산을 넘어 섬중의섬 대풍마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는 그 유명한 가거도 등대와 가거도패총 등 역사적인 가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거도 2구 섬등반도. = 나광운 기자  
가거도 2구 섬등반도. = 나광운 기자

순결함을 그대로 간직한 가거도의 8경은 홍도의 33경에 비견될 만큼 절경으로 꼽히고 있다.

하늘의 별장이라 불리우며 청정바다와 어우러진 가거도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항상 구름을 머금고 있는듯한 독실산(해발639m)은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산으로 크고 작은 봉우들이 저마다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맑은 날에는 제주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가거도 여행의 필수 등산 코스로 꼽히고 있다.

또 배에서 내리면 한눈에 들어오는 선녀가 놀았다는 회룡산 장군바위와 돛바위, 장군바위를 구경하고 점심을 가거도의 별미 우럭구이와 자연산 장어구이로 하고 항리로 넘어가 섬등 병풍바위를 걸어 망부석을 사진에 담고, 발길을 돌려 구절곡과 앵초, 소등 일출과 망향바위를 알아본 뒤 천연기념물인 구굴도해조류번식지를 선박을 이용해 들러 선착장에 내리기 전에 남문바위와 고랫여를 마지막으로 1박2일의 거거도 여행을 마무리 한다.
   가거도 1구 몽돌 해수욕장. = 나광운 기자  
가거도 1구 몽돌 해수욕장. = 나광운 기자

이번 여행중에 국흘도 해조류 번식지(천연기념물 제341호)와 가거도 패총 (지방기념물 제103호)은 들러 보았으나, 가거도 멸치잡이노래 (지방무형문화재 제22호)는 들어 보지 못해 아쉽고, 여행은 항상 즐겁기도 하지만 이번 가거도여행은 혼자 다녀와서 인지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다. 

카메라의 고장으로 많은 추억을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목포로 돌아오는 내내 함께해 시간이 허락한다면(너무 멀어서 멀미로 힘들었음)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