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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매출 1000억 달성" 韓流 광풍에 하이트 '인기가도'

별그대 효과 '톡톡' 치맥문화 덕 생맥주 매출 덩달아 상승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9.28 12: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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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치킨과 맥주를 같이 먹는 것을 보고 치맥을 먹기 시작했죠. 이번에 뉴하이트가 소개됐다고 해서 맛이 어떤가 궁금해 구매하게 됐습니다. 한국 맥주는 목넘김이 부드러워 마시기 편하고 좋더군요."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장저구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fresh mart' 주류 코너에 현지 소비자들이 하이트맥주가 최근 선보인 '뉴 하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 하이트진로  
중국 상하이 장저구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fresh mart' 주류 코너에 현지 소비자들이 하이트맥주가 최근 선보인 '뉴 하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 하이트진로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장저구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fresh mart' 주류 코너에서 만난 현지인 차오삐시엔 씨는 하이트진로에서 최근 선보인 맥주 뉴하이트를 구매했다.

이날 마트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10월1일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대도시 주요지역에서 뉴하이트 론칭 및 참이슬 제품 홍보를 위해 시음, 판촉물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 다른 구매자 주부 '왕주예' 씨는 "하이트는 맛이 아주 상쾌하고 전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용품이나 화장품은 한국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트렌디해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맥주 한류가 중국에까지 미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치맥 문화가 한국드라마나 문화를 접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 한류의 훈풍을 받아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3일,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신제품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뉴하이트를 9월부터 중국시장에 론칭시켰다.

   = 전지현 기자  
지우광 백화점의 'fresh mart' 주류 코너에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참이슬 클래식과 명품진로, 매화수를 비롯한 다양한 하이트진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 전지현 기자
80년 양조기술을 집약해 맥주 품질을 글로벌 수준에 맞게 향상시킨 뉴하이트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정통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류친화 소비자인 '8090세대'를 목표 삼고 있다.

론칭 한 달여 밖에 안됐지만 현재, 까르푸, 매트로, Ole 등 전 중국 500개점에 입점, 판매가 결정된 상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중국은 닭을 먹는 유리 문화가 한국과 달랐으나 '별그대' 효과로 튀기는 닭 소비가 늘고 여기에 도시를 중심으로 지방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한국 맥주와 치킨에 대한 인기도가 높아져 생맥주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맥주는 한국 대표맥주 하이트'라는 이미지를 굳이기 위해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점진적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 2008년 하이트진로가 중국 법인을 설립했을 당시만 해도 5477만원이었던 중국 매출은 만 7년이 되는 올해 1억3026만을 기록할 만큼 신장했다.

이날 방문한 지우광 백화점의 'fresh mart' 주류 코너 역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참이슬 클래식과 명품진로, 매화수를 비롯해 진로 막걸리,햇 복분자 등이 눈에 띄게 진열돼 있었다.

이 법인장은 "하이트진로 맥주는 연평균 30%이상을 성장하고 소주는 15% 신장할 정도로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소주류의 현지인 매출 비율은 2008년 당시 10%였으나 현재 34%까지 올라왔을만큼 현지인들 사이에서 '하이트진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빠치킨'은 한국 치맥을 콘셉트로 올해부터 상해 지역에서 영업을 시작한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다. 상해 대학가에 있는 한 업소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 하이트진로  
'오빠치킨'은 한국 치맥을 콘셉트로 올해부터 상해 지역에서 영업을 시작한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다. 상해 대학가에 있는 한 업소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 하이트진로
진로하이트 중국 법인은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해 '중국 내 종합주류 기업'을 목표로 오는 2017년까지 2008년 대비 10배 성장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지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증가하고, 특히 한류열풍과 중국 소비자들의 음주 성향이 건강지향, 저도수 선호 등으로 변화의 바람이 부는 만큼 명품진로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 법인장은 "현지화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의 제품 다양화, 대형유통망 합작과 채널의 증대를 위한 유통망 혁신,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브랜드 구축하는 것이 중점사항"이라며 "내년까지 뉴하이트를 대형마트 등 오프 마켓 2500개점에 입점시켜 판매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