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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 기획' 노관규 前 시장 휠체어 탄 이들과 나들이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9.28 10: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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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순천만정원박람회'를 기획, 유치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 그리고 그와 가까운 사람들이 주말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초청해 정원박람회장(현 순천만정원)을 견학시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생태수도 순천 청년들의 모임(이하 생청회)' 회원들은 '장애인 사랑봉사대'와 함께 주말인 지난 27일 장애우 40여명을 초대해 '생태수도 순천 청년들의 모임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정원박람회장을 견학하는 힐링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휠체어 없이는 바깥나들이가 곤란한 장애인 40여명과 '생청회' 회원 및 가족 90여명까지 총 130여명이 참여해 박람회장의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정원속에서 심신을 치유했다.

장애인들은 에코트랜스 협찬으로 박람회장에서 순천만까지 이어지는 'PRT(스카이큐브)' 탑승을 통해 1급수 동천을 감상하는가 하면 '순천만정원' 호숫가와 순천만산책, 점심시간 등을 통해 의미있는 주말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장애우들은 "정원박람회장을 가보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우리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비빔밥 점심도 아주 꿀맛이었다"고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일부 장애우는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순천만정원(2013 순천만정원박람회장)을 찾은 순천지역 장애우들이 27일 노관규 전 순천시장으로부터 박람회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생태수도순천청년들의모임
이날 나들이 행사에는 정원을 조성해 순천에 '100년 자산'을 남겼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동행해 눈길을 모았다. 노 전 시장은 무모한 사업이라며 반대한 여러난관을 뚫고 박람회를 기획 및 유치한 당사자다.

노 전 시장은 장애우들의 휠체어를 밀고 이동하면서 박람회장 곳곳을 함께 둘러봤으며, 그동안 박람회를 준비하게된 비화를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노 전 시장은 "박람회장 조성은 단순히 나무와 꽃을 심는 정원이 아니라 도심이 순천만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녹지축이라는 개념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장애우 분들이 잘못 알았던 오해를 풀게 됐다며 다들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나들이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장애우 초청 나들이 행사를 준비한 '생청회' 최종국 회장(44)은 "이날 행사는 봉사활동이라는 것보다는 마치 한식구나 다름없는 격의없는 즐거운 나들이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순천을 미래지향적인 도시분위기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