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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전어, 어획량 줄어 가격 급등

16일부터 26일 기준, 산지 평균 위판가 1만7049원…전년比 40%↑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9.28 1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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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예로부터 맛이 좋아 사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불린 전어가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며 제철임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산지의 전어 위판 물량은 41톤(4만1125kg)가량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4톤(6만4258kg)에 비해 36% 정도 감소했다.
 
   전어가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며 제철임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 롯데마트  
전어가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며 제철임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 롯데마트
특히, 16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산지의 위판 물량은 5톤(5209kg)으로 지난 해 52톤(51,573kg)의 10분의 1수준까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전어 전국 산지 평균 위판 가격은 1kg에 1만7049원으로 전년(1만2524원)대비 40%가량(36.1%) 오른 상태다.
 
롯데마트의 전어(1마리·60g내외) 판매가도 1200원으로 지난해 1000원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100g으로 환산 시 고등어(300g·1마리·2500원)의 2배, 갈치(300g·1마리·5500원) 보다도 10% 정도 비싼 수준이다.

전어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까닭은 8월 말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와 9월 들어 찾아온 태풍 '풍웡' 탓에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과 남해안의 적조 등으로 전어의 주 산지인 경남 하동, 삼천포, 진해 등의 어획량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판매하는 14마리당 1kg 내외의 큰 전어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점과, 군항 인근의 불법 어업에 대해 해군이 차단 훈련을 실시하는 등 단속이 강화된 점도 전어 가격을 오르게 하는 한 요인으로 롯데마트는 지목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내달 8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수도권 30개 점포에서 제철을 맞은 '전어(60g·1마리)'를 시세 대비 20% 저렴한 1200원에 판매한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전어의 경우 9월이 제철이나 최근 어획량 급감으로 가격이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전어를 선보이기 위해 산지를 분주히 오가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