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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투표율 20% 높아진 비결은…

스마트폰 앱 덕분…광산구 'e아파트너' 앱, 생활편의·커뮤니티 활성화 기능 갖춰

정운석 기자 기자  2014.09.28 0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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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파트 자치기구 임원진 선출 주민투표율 저조로 대표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스마트폰 앱(App)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구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으로 아파트 주민투표율이 과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

13개동에 총 590세대가 살고 있는 신창6차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15~16일, 22~23일 두 차례 주민투표를 통해 각각 동 대표와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임원을 선출했다.

현장투표와 스마트폰 앱 'e아파트너'를 활용한 투표를 병행한 결과 동 대표 선거에는 총 투표율 57.7% 중 33.4%인 165세대, 입대의 임원 선거에는 총 투표율 32.8% 중 26.6%인 157세대가 앱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대의 임원 선거는 13~18% 정도에 그쳤던 과거와 비교된다. 앱 투표율이 과거 총 투표율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총 투표율 자체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 대표 선거도 절반을 훌쩍 넘은 세대가 앱 투표에 참여했다.

㈜에이지스마트와 함께 앱을 개발한 광산구는 투표 결과를 크게 반기고 있다. e아파트너가 이번 선거 같은 직접민주주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앱 투표가 시·공간의 제약도 크게 완화시켜 투표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양한 설문조사 및 찬반투표 기능도 있어 각종 의사결정비용과 갈등비용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e아파트너에 구현해 놓은 택배알림·주차조회·관리비확인 등 주민생활편의 서비스도 곧 시작된다. 이는 커뮤니티 활성화 기능과 함께 주민들의 아파트 생활을 크게 도울 것으로 광산구는 전망했다.

구는 현재 e아파트너를 시범운영 중이다. 앞으로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앱을 다듬으면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구정 정보도 앱을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 광산구 전체 아파트로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25일 개정된 '주택법'은 공동주택 주민들이 전자적 방법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