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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人 6거래일째 '팔자'…하루 만에 반락

삼성전자 음원서비스 출시에 음원주 폭락, 로엔 下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5 16: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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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반등 하루 만에 약보합권에 발목이 잡혔다.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을 비롯한 수급악화 때문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3포인트(0.08%) 내린 2034.1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2억원,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총 12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37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사자'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29억100만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717억9700만원의 순매수를 보혀 총 68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유통업,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음식료업, 종이목재, 의약품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업,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은행, 건설업, 기계,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52% 반등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기아차, 아모레퍼시픽이 상승세를 탔다. 이에 반해 현대차가 1% 넘게 밀렸고 포스코, 네이버, 신한지주, SK텔레콤, 삼성생명, KG금융은 하락했으며 LG화학은 보합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아비스타가 중국사업 확대를 위한 200억원대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6%대 뛰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울렛 고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5.37% 상승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글로벌 개발 소식에 3%대 강세 마감했다.

반면 쌍용양회는 채권단이 지난 23일 보유지분 46.83%를 매각하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에 6% 넘게 급락했고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7.17% 주저앉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 포커'에 대한 등급분류 취소 안건이 논의된다는 소식과 함께 서비스 중단 우려가 불거져 9% 넘게 급락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자사주 처분 검토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며 동반 하락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0.51%) 내린 577.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91억원, 기관은 10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67억원을 순매도했다.

내린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코스닥 신성장기업, 인터넷, 코스닥 벤처기업, 디지털컨텐츠,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건설, 유통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파라다이스, 동서, 다음, 컴투스, 서울반도체, 성우하이텍 등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내렸다.

특징주로는 백금T&A가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상한가로 뛰었고, 에스텍파마는 올리패스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1%대 치솟았다. 엠제이비는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16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9.91% 급등했다.

반면 디오텍은 재활 의료기기 업체 지분 인수 소식에 10.37% 급락했고 파라텍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발표에 13%대 폭락했다. 로엔은 삼성전자의 음악서비스 출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주택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042.6원으로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띤 것이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50만4000건으로 전월대비 1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