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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美 주택지표 서프라이즈, 글로벌증시 1% 안팎 반등

獨 제조업·경기신뢰 지표 악화 ECB 추가부양 가능성도 제기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5 08: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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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정학적 우려와 경기부진 우려에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90% 뛴 1마7210.06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78% 상승한 199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 치솟은 4555.22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주택지표의 호조세가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50만4000건으로 전월대비 18.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난 2008년 5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대치이자 시장이 예상했던 43만건을 크게 웃돈 수치다. 그만큼 미국 부동산, 주택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 제시 등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 상승을 독려했다. 이 같은 전망에 유럽 주요증시 역시 동반 상승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프랑스 라디오 '유럽1'과의 인터뷰에서 "ECB는 장기간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을 2% 수준 바로 밑으로 끌어 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시장을 압박했던 미국과 아랍 5개국의 시리아 무장단체 IS를 겨냥한 공습은 이틀째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IS 격퇴 동참을 호소했으며 "미국은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과 더불어 이 죽음의 네트워크를 반드시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 앤 비욘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7%대 치솟았고 알리바바도 3.9% 반등했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플러스'의 본체가 쉽게 휘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며 1% 가까이 밀렸다. 홈디포는 고객정보 유출 여파 탓에 2% 가까이 주저앉았으며 금융서비스 진출을 공표한 월마트는 2%대 올랐다.

전날 11주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독일의 지표부진이 ECB의 추가 부양책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2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72% 오른 344.35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FTSE100지수는 0.45% 상승한 6706.2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70% 오른 9661.97을 기록했고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25% 치솟은 4413.72로 뛰어올랐다.

이날 민간 경제연구소 이포가 발표한 독일의 9월 재계 경기신뢰지수는 104.7로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독일의 제조업지표 부진에 이어 대기업의 경기신뢰 역시 크게 악화됐다는 뜻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지표가 예상밖의 부진을 보인 만큼 ECB의 부양책 시행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종목별로는 화학 및 제약회사인  머크가 코메르츠방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2% 가까이 뛰었고 에너지 관련주인 리오 틴토도 모간스탠리로부터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에 2.4% 상승했다. 반면 TNT익스프레스는 내년 이익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에 발목이 잡히며 10% 가까이 폭락했고 라이트무브도 3% 가까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