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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CJ제일제당 마케팅본부장 결국 사임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9.24 16: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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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온 노희영 CJ제일제당 마케팅본부장이 결국 회사를 떠난다.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소문에 휩싸이자 부담을 느껴온 노 본부장이 스스로 사표를 제출 한 것.  

CJ그룹 측은 "노희영 CJ제일제당 마케팅 본부장이 지난 18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노 본부장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 오다 보니 건강이 악화된 데다 게인적인 검찰조사로 인해 그룹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CJ그룹 측은 "노 본부장의 사직을 극구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강해 지난 22일자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노 전 본부장은 과거 오리온의 '마켓오' 등 외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궁' '호면당' 등 각종 외식 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면서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급부상했다. 
 
노 전 본부장은 이때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2010년 CJ그루벵 고문으로 합류했다. 이후 노 전 본부장은 이 부사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CJ그룹의 각종 외식 관련 브랜드의 악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6월 CJ제일제당의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 겸 CJ푸드빌의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창업컨설팅 회사를 통해 CJ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최근 3년간 소득세 5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불구속기소 됐다. 
 
이후 CJ그룹 주변을 중심으로 노 전 본부장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노 전 본부장이 결국 CJ그룹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CJ그룹 측은 "그 동안 노 본부장이 그룹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 향후 프로젝트별 자문 등 협력관계는 유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