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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목포 vs 여수·순천 각축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9.24 1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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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삼성과 현대차 등 15개 대기업과 광역시도를 묶어 벤처와 중소기업을 후원하도록 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따라 개소하는 가운데 전남지역을 떠맡은 GS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지를 놓고 지역간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야구식 연고주의 개념을 도입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15개 대기업을 1대 1로 묶어 창의적인 지역 인재, 창업·벤처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등 지역내 창조경제 기반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시도별 연계기업은 △대구/경북-삼성 △대전/세종-SK △부산-롯데 △경남-두산 △인천-한진 △경기-KT △충북-LG △충남-한화 △강원-네이버 △서울-CJ △울산-현대중공업 △광주-현대차 △전북-효성 △전남-GS △제주-다음(Daum) 등이다.

현재 SK와 삼성은 대전과 대구에 각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미 시범사업으로 구축했고, 전남과 경남 등 5개지역은 올 하반기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된다.

전남의 경우 GS그룹이 맡았는데, 사무소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여수상의는 성명서를 내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남 동부권에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하며 선제논리를 폈다.

동부권에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 등이 있어 전남 경제생산량의 87%를 점유하고 있고 전남테크노파크(순천)와 국립대학 두 곳의 인프라가 있어 여수 또는 순천에 입주해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이에 목포권은 전남도청 소재지로 입주기업들의 행정 편의성과 낙후지역 배려차원에서 내심 목포나 남악신도시에 안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시범사업으로 개소된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삼성이 그룹의 모태가 된 옛 제일모직 공장터에 창업보육센터와 예술공간, 중소벤처 오피스, 상업시설, 이병철 창업기념관 등의 대규모 복합창조경제단지로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GS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삼성같은 대규모의 연구단지는 지양하는 대신 10월초 쯤에 기업지원사무소만 개소하는 것으로 윤곽이 전해지고 있다.

연면적은 1090㎡(330평) 정도의 크기로 개소될 예정이며,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예산은 국.도비 10억원씩 총 2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주무부서인 전남도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현재는 GS본사와 논의 초기단계로, 센터 소재지와 운영방식 등은 확정된 것이 없으며 GS 측과 충분히 협의한 뒤 입지장소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