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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시정 질문 엉뚱한 정치적 답변요구…자질론 대두

시정현안 질문중 박홍률 시장 입당 입장 요구 "정치현안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힌적 없어"

나광운 기자 기자  2014.09.24 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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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의회가 제316회 정기회기중 박홍률 목포시장(무소속)을 상대로 시정 질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질의에 나선 한 의원이 기습적으로 목포시장에게 자신이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의견을 던져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목포시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목포시의회 2014년도 본회의에 5명의 의원이 시정 질문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후 첫 질의자로 나선 이기정 의원이 시정전반과 기업유치, 현안사업에 시장의 직접답변을 듣던 도중 최근 언론에 보도된 입당설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것.

일부 의원의 저지에도 계속된 질의에 박홍률 목포시장은 "시민의 심판을 받은 자리다. 목포시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도 소신 것 일 하겠다"며 "어떠한 입장도 밝힌 적이 없는 정치현안을 가지고 시민들이 혼란에 휩싸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 이번 시정질의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거쳐 10명의 의원이 시정 질문을 할 예정이며, 8명이 시장의 직접답변을 요구해 무소속인 현 시장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이번 목포시의회의 시정 질문 내용 중 시장 답변을 요구한 시정 질문 내용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정종득 전 시장 때 시정 질문이 예정된 시의원들 스스로 승인한 사항으로 그 때는 입을 다문 채 세 달도 안 된 현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동안 정종득 전 시장 시절에는 시정 질문 동안 한두 명의 시의원들이 시장 답변을 요구한 것에 비해 10명의 시정 질문자 중 8명이 시장답변을 요구한 것이 시장을 골탕 먹이거나 길들이기를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목포시의회 시정 질문이 예정된 내용 대부분이 현재 시정 질문을  요구한 의원들 스스로 정종득 전 시장 시설 승인한 사항이다"며 "그 때는 입을 다문 채 가만히 있던 의원들이 왜 이제서야 세 달도 채 안 된 박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또 "목포시의회 다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이고, 현 박홍률 목포시장이 무소속이다 보니 예년과 다르게 시장 직접답변이 많은 것은 이해가 된다"며 "그러나 목포시의회 의원 10명의 시정 질문자 중 8명이 시장답변을 요구한 것은 순수하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시정 질문이 예정된 10명의 의원 중 2명의 초선의원을 제외한 8명의 의원은 정종득 전 시장의 대형 사업을 승인한 재선의원들로 현재 목포시 부채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