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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서울역 고가, 하이라인파크 넘는 녹지공원으로"

10월 시민 아이디어 공모 및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 행사 진행 예정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9.24 13: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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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하이라인 파크 현장 시찰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역 고가를 '사람' 중심의 녹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민선 6기 도시재생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하이라인파크는 지상 9m 높이에 만들어진 2.5km 길이의 공원으로, 17m 높이에 위치한 서울역 고가와 유사한 여건 속에서 녹색 공간으로 변신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 철거하기보다 원형 보존하는 가운데 안전, 편의 및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했다"며 "버려진 폐철로를 활기찬 도시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뛰어 넘는 선형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역 고가재생을 통해 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이 연결되고 관광명소화 되면 침체에 빠진 남대문 시장을 비롯한 지역 경제도 활서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시찰에는 비영리단체로 1999년 당시 폐철로 철거 반대와 공원화를 주장했고, 현재 하이라인파크 관기를 맡고 있는 '하이라인의 친구들' 대표인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해먼드, 총괄건출가인 황나현시가 동행해 공원 조성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준공된 이후 44년을 지나오는 과정에서 노후화돼 당초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으나,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재조명하며 재생하기로 결정됐다. 
 
서울역 고가는 4층 높이에서 한 눈에 서울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장소로, 인근에 서울성곽, 숭례문, 한양도성, 남산공원, 남대문시장 등 역사문화유산이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 즐기는 도심 속 쉼터이자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또 하이라인파크처럼 보행로와 그 주변에 초화류 또는 소관목 식재가 가능하고 소규모 광장, 테라스 가든 및 커뮤니티 공간 등 소통광장과 엘리베이터와 연결로를 통해 지상과 지하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10월 국제현상 공모를 실시해,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설계안이 나오면 2015년 구체적인 설계과정을 거쳐 공사에 착수, 201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10월 중 서울역 고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오는 10월12일, 시민단체·지역주민과 함께 서울역 고가를 체험할 수 있는 시민을 위한 개방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