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름다운 세상 기금’에 3억원을 보태는 등 나눔활동에서도 부친인 창업주 서성환(徐成煥)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 화제다.
서경배 대표의 개인출연금 1억5천만원에 회사가 매칭기프트 제도를 통해 동일한 금액을 더해 조성한 총 3억원의 기금은, 2007년 4월 3일 오전 11시 20분에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아름다운 재단 사무실에서 전달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는 경기도 여주에서 희망가게 15호점이 문을 여는 등 여성가장의 빈곤탈출을 지원하는 희망가게의 확산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매칭기프트는 임직원이 기부할 때 회사도 일정률(주로 1대1)에 해당하는 기부금을 덧붙여 상대에게 전달하는 제도다.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은 평생을 화장품과 차(茶) 사업에 매진해 뷰티, 헬스 분야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저소득층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복지 지원에도 힘썼다.
2003년 6월 고인이 작고하자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유산 중 주식과 해당 주식의 이익배당금 전액 등 당시 시가로 50억 원 상당(현재 시가 140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조성해 여성가장의 소자본 자영창업을 지원해 빈곤의 고리를 끊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 무담보 소액대출 제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서경배 대표이사는 지난 2월 6일에도 개인 출연금 1억5천만원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1억5천만원)을 더한 총 3억 원의 기금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유니세프가 북한보건부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북한어린이 영양개선과 보건서비스 확대 사업에 지원되고 있다.
서 대표는 황해도 평산 출신인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2004년부터 매년 1억 원의 기금을 북한어린이를 위한 기금으로 유니세프에 기부해 오고 있었다.
현재 아름다운재단이 서성환 회장의 뜻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인 ‘아름다운세상기금'에서 대출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해 희망을 일구어가는 어머니들은 총 20명이다
저소득층 여성 가장과 그 아동에 대해 일시적인 생계비 지원이나 자선보다는 자활을 위한 교육과 창업 등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빈곤탈출의 길을 열어주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 자녀들의 건강한 삶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름다운세상 기금으로 만들어지는 희망가게는 2004년7월 1호점을 열었으며 2007년 4월 3일 15호점에 이어, 4월 중에 16호점을 잇달아 여는 등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창업주인 모자가정 세대주 어머니들은 희망가게 수익을 바탕으로 자립을 도모하고 남은 수익은 다시 아름다운세상 기금으로 기부해 다른 모자가정 세대의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희망가게가 늘어날수록 동종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모자가정 세대주 어머니들의 컨설팅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각 분야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회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선대 회장님께서는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고 창조하여 새롭게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여성이 진정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여성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희망가게는 여성 가장들의 새로운 도전과 삶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원할 생각”이라며, “어려운 가운데에 있는 많은 어머니들이 희망가게를 통해 꿈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