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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의 특급사랑, 장현 정무특보 '입살'로 눈총

산하기관 인사 개입 비롯 불필요한 소문 '진실여부 떠나 부적절' 지적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9.24 09: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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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이 민선 6기 시정을 펼치며 대외적 연락과 교섭, 소통을 위해 특별 채용한 장현 정무특보의 이탈이 눈총을 받고 있다.

산하기관 단체장 인선과 관련 간부급들의 인사가 지역정가의 공동 관심사로 비등한 시기에 들려오는 불필요한 소문은, 진상 여부를 떠나 적절성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지역 일간지 남도일보는 "일부 시 산하기관 인사에 정무특보가 시장의 의도를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또 "장 특보가 일부 산하기관장 공모 과정에서 '윤심(윤장현 시장 의도)'은 이미 정해졌으니 나서지 말라고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일간지는 "윤 시장의 선거를 도운 지인들이 인사 청탁을 요청하며 장 특보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각종 민원인들의 발걸음으로 사무실 문턱이 닳고 있다는 다소 과장된 얘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현 특보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윤 시장을 도와준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이 청탁 또는 인사 부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장님께서 이런 문제에 대해 원천 차단 중인 만큼 소통차원에서 (제가) 그 분들의 얘기를 경청해주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일부 오해를 사는 부분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 사실과 달리 와전된 것"이라며 "인사문제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럴 능력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장 특보의 해명에도 지역정가에서는 이와 관련한 불만들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윤 시장의 선거를 도운 다수의 사람들이 장 특보에게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사실로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장 특보가 그 정도의 힘은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이미 인선 마무리 단계인데 뒤늦게 이력서를 갖고 오는 사람들과 추천인들 때문에 장 특보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산하기관 인사에 추천권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소문의 진실여부를 떠나, 정무특보가 본연의 업무보다는 인사와 관련해 추문에 휩싸인 것은 윤 시장이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시장은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장현 정무특보를 소개하며 "가장 좋은 직업으로 알려진 교수직을 버리고 5급 공무원으로서 함께해 감사하며 좋은 소통을 할 것"이라며 민선6기 정무적 기능을 보좌할 핵심인물로 장 특보를 치켜세웠다.

정무특보 취임 기자회견이 열린 것도 이례적이지만, 기자들을 기피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윤 시장의 이날 파격 행보는 장현 특보가 자신의 사람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적 제스처로 해석됐다.

이날 장 특보는 윤 시장의 파격적 지원사격에 "교수로서 정년이 7년6개월 남았지만, 오늘 사직서를 제출해 돌아갈 다리를 불태웠다"며 "사람중심, 생명중심,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 등 윤 시장의 시정목표와 가치, 철학을 빠른 시일 내에 이룰 수 있도록 보좌해 시민시장이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임용 한 달을 맞고 있는 장 특보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지만 '윤 시장의 시정목표와 철학을 대변한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까지 정가의 평가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윤 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운 장 특보는 전남 영광 출신이며 광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호남대 교수로 재직 중 윤장현 시장 정무특보에 임용됐다. 그는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평민당, 무소속 후보 등으로 국회의원 선거 3번, 영광군수 선거에 2번 출마해 낙선했다.

한편 장 특보에게는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가 합해진 합성어 '폴리페서' 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폴리페서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현직교수'를 이르는 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