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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美 IS 공습에 제조·서비스업 경기 악화로 한숨

유럽증시 1%대 급락…뉴욕증시도 동반 하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4 08: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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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시리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에 대한 공습 시작 소식에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유럽 경기부진 여파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68% 하락한 1만7055.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8% 밀린 1982.77,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42% 내린 4508.69였다.

전날 밤 이뤄진 미국과 아랍지역 5개 동맹국의 공습으로 IS 요원 37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은 공습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IS 측은 프랑스인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보복을 강조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주(PMI) 지표도 50.5로 잠정 집계돼 다소 부진했다. 이는 전월 50.7과 전망치인 50.6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종합 PMI도 52.3에 그쳐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5로 전월 50.2와 시장 전망치 50.0을 웃돌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만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기업의 이른바 '세금 바꿔치기'를 막기 위한 규제안을 전날 발표한 것도 관련주에 악재가 됐다. '세금 바꿔치기'는 기업들이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업체들과 인수합병을 통해 본사 소재지를 외국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제약사 샤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애브비가 2% 가까이 밀렸고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도 3% 가까이 하락했다. 네덜란드 현지진출을 추진 중인 애보트래보라토리스도 2.07% 떨어졌다.

개별종목으로는 알리바바가 3.03% 추가 하락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으나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비츠 뮤직은 사업 철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는 소식에 1.56% 올랐다. CF인더스트리는 노르웨이 베료제조기업 야라와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며 5% 넘게 치솟았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지표부진 영향에 1% 넘게 급락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나빠졌다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부었다.

23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1.38% 급락한 341.89로 장을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1.44% 밀린 6676.08이었다. 독일 DAX30지수도 1.58% 하락한 9595.03,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87% 급락한 4359.3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영국 최대 유통체인 테스코가 분식회계 의혹에 4% 넘게 급락했고 미국 정부의 '세금 바꿔치기' 규제안 발표에 제약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3.57%, 샤이어가 2.49% 밀렸고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3800만파운드의 벌금부과 결정이 내려진 바클레이스는 1.04% 내림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