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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급락 충격에 코스피 2030선 무너져

외국인 이틀째 20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주춤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3 1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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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10포인트 넘게 빠지며 2020선까지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1, 2위가 나란히 2%대 급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 나락까지 떨어지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6포인트(0.51%) 내린 2028.91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이 2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며 2435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총 2648억원 정도 사들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는 256억4900만원, 비차익거래는 2324억38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25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 통신업, 서비스업이 1%대 올랐고 의료정밀, 음식료업, 금융업, 운수창고 등도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이 3.20% 급락했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제조업, 섬유의복, 건설업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2.27%, 2.05% 밀렸고 포스코는 5% 넘게 급락했다.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도 1~2%대 내림세였다.

특징주로는 파미셀이 줄기세포치료제의 식약처 임상 승인 소식에 6% 가까이 급등했고 사조시푸드는 한전부지 인근에 위치한 사조빌딩의 가치가 부각된다는 분석에 5.80% 뛰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주식분할 결정 및 프랜차이즈 사업목적 추가 소식에 5.61%, 금호산업은 1532억원 규모의 공사 수주 소식에 4.45% 올랐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둔화 전망에 3.23% 하락했으며 쌍방울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10.12% 폭락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최대주주의 횡령배일설이 불거지며 13.42%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발 매도세에 이틀째 소폭 내렸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31%) 하락한 575.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132억원, 기관은 252억원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6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더 많았다. 방송서비스, 섬유·의류, 오락·문화가 2%대 밀렸고 정보기기, 종이목재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통신서비스가 5%대 급등했고 인터넷, 제약, 디지털콘텐츠, 출판·매체복제 등도 호조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6% 가까이 치솟았고 다음, 컴투스, SK브로드밴드, 로엔, 성우하이텍, 원익 IPS 등도 강세였다. 그러나 파라다이스, 동서, CJ오쇼핑, CJ E&M, 서울반도체, 메디톡스 등은 부진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씨큐브가 화장품시장 성장 수혜 전망에 상한가로 뛰었고 태광은 메인 벤더 지위 회복 분석에 힘입어 10% 가까이 급등했다. 비에이치아이는 46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7.87%, 아이디엔은 민관공동 기술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는 발표에 6.21% 주가가 올랐다.

반면 KCC건설은 118억원 상당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부과 소식에 3%대 밀렸고 경원산업은 바이오업체인 바이오이즈 지분을 34억원 규모 취득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040.0원이었다. 달러화 강세 기조가 재개된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져 개장 초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지표 호조와 뚜렷한 추가 상승동력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1040원선에 발목이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