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르포] 온라인몰 맞춤형 물류센터, 이마트 보정센터 가보니…

센터 핵심경쟁력 ECMS …기존 대비 작업자 1인당 생산성 4배 ↑

이윤형 기자 기자  2014.09.23 14:33: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을 달리면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이마트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가 있다.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보정센터는 국내 최초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 중인 이곳에서는 2만개의 상품을 취급하며 하루 1만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이마트몰 물류센터 '보정센터' 전경. ⓒ 이마트  
이마트몰 물류센터 '보정센터' 전경. ⓒ 이마트
보정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물류센터에 적용되던 B2B 물류시스템과 달리 고객에게 직접 배송되는 온라인 물류 특성에 최적화된 B2C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적용한 점이다.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 명명된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시스템은 △고객 주문 및 배송 △상품피킹 △재고관리 △협력사 결제까지 하나로 연동시켜주는 B2C 물류시스템이며 보정센터의 핵심경쟁력이다.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물류 센터 내부로 들어서자 다소 시끄러운 기계음이 귀를 괴롭혔다. 바쁘게 돌아가는 기계들 사이에 작업자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눈에 띄어 흥미로운 대조를 이뤘다.
 
기존 물류센터는 고객들의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 리스트를 출력, 작업자가 상품을 찾아 수작업으로 픽업 후 배송한다. 그러나 보정센터는 ECMS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의 수작업을 최소화했다. 작업자가 상품을 찾아 움직일 필요 없이 상품이 작업자 앞으로 이동하고 작업자는 이동한 상품을 배송박스에 넣기만 하는 식이다.
 
   이마트가 보정센터 상온상품 피킹(분류) 작업장에서 배송박스가 놓인 컨베이어 벨트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 이마트  
이마트 보정센터 상온상품 피킹(분류) 작업장에서 배송박스가 놓인 컨베이어 벨트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 이마트
상품 출고 때는 시스템이 교통상황을 반영한 최적의 배송 루트를 계산해 차량에 싣는 순서대로 배송상자를 정열해 배송 처리능력도 높였다. 
 
보정센터는 상품 입·출고를 위한 168대의 자동화 셔틀, 상품이 작업자에게 오는 피킹 부스, 고속 출하 슈트 등 ECMS시스템이 적용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춰 배송 처리 건수는 물론 인당 생산성, 차량 생산성 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최첨단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가 적용돼 기존 점포에서의 온라인 배송 대비 작업자 1인당 생산성이 4배나 높아졌다. 아울러 ECMS시스템을 통한 상차 시간 단축, 배송 루트 최적화로 차량당 배송처리 능력 역시 기존 일 30건에서 45건까지 50% 늘었다.
 
이에 대해 안철민 보정센터장은 "물류 효율화를 기반으로 보정센터는 기존 점포 배송 최대량이었던 일 3500건보다 3배가량 많은 1만건 배송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고객이 주문 당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당일 배송율을 크게 높여 고객 쇼핑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안 센터장의 설명처럼 당일 주문 배송율은 기존 점포 온라인 배송 때 3건 중 1건에도 못 미쳤으나, 보정센터 운영 이후 2건 중 1건 이상인 55%로 향상된 것이다. 보정센터는 여기 그치지 않고 향후 추가적 효율화 작업을 통해 주문 후 3시간 안에 배송받을 수 있는 당일 주문 배송률을 70% 수준까지 높여 실질적인 '장보기몰'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이번 보정센터를 위시해 현재 온라인 전용센터 2호점 '김포센터' 설립을 진행하는 등 1차적으로 수도권 중심의 온라인 전용센터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아마존 등 가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몰의 국내시장 진출을 앞두고 온라인몰의 핵심경쟁력인 물류에 투자를 집중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