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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경륜장 유치 찬반 토론회' 찬성 측 불참 왜?

시민단체 "스크린 경마장 이어 실내 경륜장 '도박 동구'오명"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9.23 11: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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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S뉴스통신  
ⓒ KNS뉴스통신

[프라임경제] 실내경륜장의 광주 동구 추진을 두고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는 가운데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찬반토론회가 22일 오후3시 벤처빌딩 7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찬성 측 패널들이 "동구청이 시민사회단체와 여론몰이를 통해 주민숙원사업인 경륜장외매장 설치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불참해 '이번 토론회가 주민의견을 취합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무산시켰다.

광주 동구 실내경륜장 유치 논란은 지난해 11월 광주의 A건설사와 유치추진위가 옛 영화관 건물을 '문화·집회시설(실내경륜장) 용도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시민단체는 "동구지역에는 스크린경마장이 들어서 있으며 경륜장까지 유치되면 '도박 동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동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경륜장 유치에 찬성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토론회는 김일환 광주일보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고 김기홍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박강복 KNS뉴스통신 정치부장이 반대패널로 참석했다.

김기홍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경마장을 비롯한 경륜장은 국민의 여가선용과 청소년의 건전육성 및 국민체육진흥을 도모한다는 사업취지에도 지역주민의 도박성을 조장하고 일반시민들의 사행심을 불러일으켜 도박으로 인한 자살과 가족해체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박강복 KNS뉴스통신 정치부장은 "창원경륜공단에서 제시한 교통대책 중 주차면수는 자체 103면, 인근 주차장(4개소) 160면으로 총 263면이 확보됐으나, 유사시설이 있는 계림동 한국마사회 스크린 경마장 교통상황과 비교할 때 매우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도시로 알려진 동구에서 도박자들을 양성할 것은 불 보듯 뻔하고, 장외발매소 운영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는 물론 청소년들의 유해성 노출 등이 전망되고 장외발매소가 개장되면 문화 동구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경륜장외매장 설치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응대했다.

한편 A건설사는 옛 영화관 건물을 실내경륜장으로 변경하기 위해 업무를 추진 중이다. 경륜장외매장 설치절차는 주민동의서, 구의회 및 구청 의견서를 첨부해 문화체육관광부 신청을 거쳐 최종 허가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