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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특정업체 몰아주기 '3년간 597건 83억'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9.23 10: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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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나주시가 3년 6개월 동안 83억원대에 이르는 사업을 특정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나주시에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시는 2011년 1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 K산업이 생산하는 벤치플륨관 및 수로관 등에 대해 이 업체와 계약 597건, 총 83억원 상당의 관급자재를 계약·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벤치플륨관을 계약 납품한 업체는 6개 회사였지만 이들 업체들의 수주금액은 최저 5000만원에서 최고 4억5000여만원으로 K산업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나주시는 농수로 및 용배수로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면서 벤치플륨관 구매를 작게는 9만원부터 최고 8억여원까지 일일 최대 10~15건의 구매계약을 진행했고 이틀에 한 번, 한 달에 14차례 K산업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나라장터에서 관급자재를 구입하는 것은 정부 정책으로  나주지역에 벤치플륨관을 생산하고 조달청에 등록된 업체는 K산업뿐"이라며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관련 법에 따른 절차였고 특혜 및 발주에 대한 잘못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3년 6개월간 597건 83억원에 이르는 관급자재를 한 곳에서 구입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