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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목포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복당, 사실 아냐"

"박지원 의원 만난 적도 없어··· 지금은 시정에 혼신의 힘을 쏟을 때"

나광운 기자 기자  2014.09.23 10: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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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시  
ⓒ 목포시
[프라임경제] 박지원 국회의원이 최근 목포지역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홍률 목포시장(무소속·사진)이 새정치민주연합 복당 의사를 전달했다는 내용에 대해 박 시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 복당 의사'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모 지역신문은 박지원 의원에게 내가 찾아가 복당 의사를 밝혔다고 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박지원 의원을 만난 적도 없는 데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은 목포시정에 혼신의 힘을 쏟을 때지 복당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목포시민의 선택을 받았으니 지금은 나의 정치적 위상보다 시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일하는 것이 우선이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고 확언했다.

최근 박 시장의 복당설은 목포지역 모 신문이 박지원 의원에게 지역 정치 현안을 듣는 특집기사를 다루면서 보도됐다. 다만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상황을 고려할 때 박 시장 복당설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언론과 정치권의 분석이다.

언론인 A씨는 "기사 내용을 보니 박 시장 인터뷰는 없고 박 의원의 일방적인 말만 보도돼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대표의 탈당설로 분당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서 박 시장이 복당하려고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치인 B씨는 "아무리 정치를 모르는 사람도 지금과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에서 입당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당헌 당규에도 탈당한 사람은 1년 이내에는 복당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굳이 이 시기에 박 시장이 복당 의사를 밝힐 이유는 없다"고 짚었다.   

실제 박 시장이 지금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스스로 밝혔듯 정치적 위상이 아닌 목포시의 살림살이다. 목포시 살림은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인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의회 다수를 차지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전 시의원들의 합작품으로 현재 수천억의 부채만 있는 '깡통시'가 된 암담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정종득 전 시장이 지난 10여년간 추진했던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자금 조달은 감안하지 않고 '우선 쓰고 보자'는 식으로 일만 벌였고, 지급일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어 시 재정을 압박하는 상태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현재 목포시의 여건은 신규사업 발굴보다도 지금 진행하는 사업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돈을 쓰는 사업이 아닌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을 펼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목포는 중국과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 살리기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것의 하나로 지난 20일 목포신항을 통한 중국 선롱버스의 하역도 이뤄진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