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순천 제일대학 창업보육센터도 '꼴찌등급' 퇴출위기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9.23 09:43: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교육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대학에 꼽힌 순천제일대학이 이번에는 중소기업청이 채점한 대학별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도 낙제점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 지원금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Business Incubator:BI)는 광주에 16곳, 전남 12곳이 대학 내에 창업보육센터를 두고 입주한 가운데 도내 몇몇 대학이 부진한 사업실적 탓에 끝내 낙제점을 받았다.

중기청이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를 4개 등급(S·A·B·C)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대학밀집지역인 전남동부권의 경우 순천대가 최상위 'S등급'을 받았다.

이어 전남대 여수캠퍼스(옛 여수대학)가 'A등급'이었고, 광양보건대학은 'B등급'을 받았으나 순천제일대학은 최하위 'C등급'으로 정부지원금 수혜대상에서 탈락했다.

  대학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순천 제일대학교 정문. ⓒ졸업생 사진제공.  
대학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순천 제일대학교 정문. = 박대성 기자
이에 따라 순천대(S등급)는 6000만원, 전대 여수캠퍼스는 5000만원, 광양보건대는 400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되지만,  제일대학교는 정부지원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번 평가의 주요항목은 인큐베이터 역량(전담인력 여부), 창업보육활동상황, 기업매출 제고 등의 운영성과, 지식재산권 확보 여부 등이 계량화돼 평가잣대로 제공됐다.

이런 가운데 중기청은 창업보육센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코자 평가기준을 지난해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해 창업보육센터의 30%가량이 C등급으로 평가됐다. 중기청은 오는 2017년까지 부실한 창업보육센터를 계속 솎아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창업보육센터에는 모두 586개사가 입주한 가운데 55개사가 졸업했으며, 고용인원은 1735명, 총매출액은 141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간 특허 96건, 실용신안 6건, 프로그램등록 43건 등의 성과를 냈다. 1999년 설립된 순천제일대 창업보육센터에는 9개 기업이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다.

이 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순천제일대학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이 어느 정도 매출실적이 나와야 하고 입주기업을 보육센터에서 키워서 졸업시키는게 학교가 할 일인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며 "그렇지 않아도 내년부터는 사업을 반납(포기)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평가결과가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