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고용정보 "노동시간트렌드 '시간선택제'로 앞선 리더 되길"

유재중 전무 "작은 관심이 감동으로" 사내 어린이집·방과 후 공부방 운영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9.23 08:46: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2017년까지 약 6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시간제일자리) 예산은 올해 227억원으로 지난해 106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214% 늘었다.

이처럼 시간제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는 가운데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된 '제13회 한국고객센터기술경영 컨퍼런스'에서 유재중 한국고용정보(대표 손영득) 전무는 '고객센터 시간선택제 인력 운영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재중 한국고용정보 전무가 '고객센터 시간선택제 인력 운영 사례'를 발표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컨택센터 △마케팅 담당자 △임원 △관련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센터산업 선진화를 도모키 위해 핵심 이슈와 최신사례, 연구주제들을 다뤘다. = 하영인 기자  
유재중 한국고용정보 전무가 '고객센터 시간선택제 인력 운영 사례'를 발표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컨택센터 마케팅 담당자와 임원, 관련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센터산업 선진화를 도모키 위해 핵심 이슈와 최신사례, 연구주제들을 다뤘다. = 하영인 기자
한국고용정보는 KBS '범국민 일자리 만들기 캠페인' 기획·진행을 계기로 지난 1998년 4월 설립된 기업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 상담사 400여명 근무 중인 춘천 본사에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했으며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등에 성공케이스로 소개된 '일자리 창출 모범기업'이기도 하다.

유 전무는 회사 측에서 바라본 시간제 일자리의 강점 중 하나로 전일제 근로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점을 들었다. 전일제 근로자 대비 근무시간이 짧은 만큼 단시간 높은 집중률을 보인다는 것.

이에 더해 시간제 근로 중인 상담사들은 △자기개발 △경제적 부담 감소 △커리어우먼 생활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고용정보가 이처럼 시간제일자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일과 육아 병행키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한 데 있다. 유 전무는 매년 7월·12월경 이직률이 높아지는 점에 주목했고, 이 시기가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는 기간임을 알게 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키 어려운 여성 상담사들이 일을 그만둬야 했던 것이다.

이에 대응해 한국고용정보는 사내 어린이집을 개설하고 전국 최초로 '방과 후 공부방'을 운영키로 했다. 현재 중학생 저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연중 상시 운영 중이며, 자연스레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승하고 이직률 또한 낮아졌다.

이와 관련 유 전무는 "직원들에게 조금의 관심만 가져준다면 이들은 회사에 감동한다"며 "이는 곧 애사심과 생산성 증대와도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제 일자리가 과거엔 남성들에게 지나가는 일자리, 여성에게 막다른 상황의 선택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선택 아닌 필수로 노동시간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한 발 앞선 핵심적인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정보유출 악재로 많은 기업이 휴업했을 당시 구조조정과 노사 간 타협안을 찾기 위해 여러 일이 불거졌지만, 한국고용정보는 3개월 동안 일이 없었음에도 모든 직원을 끌어안고 월급을 지급했다. 이에 '고용유지 적극 조치'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훈장증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