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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中 추가 부양책 없다?" 글로벌증시 동반 하락

'중국 경제 붐 사실상 종료' 원자재·자동차섹터 약세 두드러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3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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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재정부장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꺾으면서 중국 관련주와 에너지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62% 내린 1만7172.6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0% 밀린 1994.29,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 급락한 4527.69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전날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경제지표 하나로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부진을 겪으면서 중국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정면으로 맞서는 셈이다.

미국의 8월 주택지표도 실망스러웠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전월대비 1.8% 줄어든 505만건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520만건을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상장 첫날 4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은 알리바바가 4.26% 반락했고 야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5%대 급락했다. 반면 유전설비 제조기업 드레서 랜드는 독일 지멘스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2.58% 올랐다. 애플은 지난 주말 아이폰6의 판매가 100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주가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유럽 주요증시도 중국 우려감에 일제히 내렸다. 22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5% 하락한 345.69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94% 떨어진 6773.63에 그쳤으며 독일 DAX30지수는 0.51%,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42% 하락했다.

역시 중국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고 관련종목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3%대 미끄러졌고 글렌코어도 5% 가까이 급락했다. 리오틴토 역시 4%대 주저앉았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자동차주도 약세였다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이 3%대 밀렸고 BMW도 2% 넘게 하락했다.

영국 최대 유통체인인 테스코는 이익부진에 12% 넘게 급락했으나 독일 제약사인 머크 KGaA는 인수합병(M&A) 호재가 작용하며 4%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