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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담보대출' 서비스 임박, 리스크는?

"가격 변동 위험성 커"vs"자체평가 시스템으로 담보리스크 관리"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9.22 16: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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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삼성SDS, 제일모직 등 우량비상장주식의 상장발표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이 담보대출 대상을 비상장주식까지 넓혔다.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이 선발주자로 '현대 에이블 론(able Loan) 비상장주식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 에이블 론 비상장주식담보대출은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 발행한 주권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비상장주식 투자자들이 긴급한 자금 수요 발생 때 비상장주식을 자산으로 쓸 수 있도록 마련됐다.
 
   ⓒ 현대증권  
ⓒ 현대증권
이를 위해 현대증권은 담보종목, 개인신용등급 등의 심사를 거쳐 고객별로 차별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20억원 이상(심사 후 확정), 대출기간은 최대 1년(심사 후 연장 가능), 대출금리는 최저 연 8%다.
 
더불어 비상장주식담보대출은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일 개소한 K-OTC시장(Korea-Over The Counter Market·금융투자협회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어 거래 편의성도 높다. 현대증권 고객이라면 전화를 통해서도 비상장주식담보대출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비상장주식의 경우 거래가격 변동 확대 위험 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K-OTC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가격제한폭이 -30~30%로 상장주식(-15~15%)에 비해 가격 변동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담보자산의 철저한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것. 아울러 K-OTC 종목 이외의 비상장주식에 대한 담보가치 평가가 곤란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담보종목뿐 아니라 대출고객에 대한 리스크도 현대증권 자체평가 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것"이라며 "이번 상품 출시로 신규시장 창출을 통한 담보대출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부가적으로 K-OTC 활성화에 일조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량비상장주식을 대상으로 대출가능 종목이 제한되고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제한 조건이 있으므로 비상장주식에 대한 기준가격이 고객이 생각하는 바와 상이할 수도 있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