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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공세에 2030선 후퇴

삼성전자 실적 우려 여파 여전…원·달러 환율은 하락 반전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2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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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대규모 매도 물량 탓에 2030선까지 밀렸다. 아시아증시 전체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집중되며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5포인트(0.71%) 하락한 2039.27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195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장 초 팔자에 나섰던 기관도 장중 매수세로 돌아서 총 234억원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2322억원 정도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렸다. 이날 차익거래는 7억3400만원, 비차익거래는 264억8300만원 순매도로 총 270억원 규모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통신업, 전기가스업, 음식료업은 상승했으나 은행이 2.55% 밀렸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 건설업, 기계, 제조업, 철강금속도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1.82% 하락했고 SK하이닉스, 포스코도 1%대 내림세였으며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는 5.26% 급락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0.26% 반등했고 한국전력, SK텔레콤도 강세였다.

개별종목으로는 파미셀이 41억원 규모의 화장품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모나미는 올해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역시 상한가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2% 가까이 밀렸고 동부그룹주도 동부제철 감자 추진 소식에 동반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100대 1의 감자를 실시하고 일반주주에 대해 4대 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동부제철이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동부건설과 동부 CNI가 4~6%대 급락했다. 동부건설과 동부화재도 각각 3.44%, 2.00% 떨어졌다.

지난주 연중 최고점을 연일 경신했던 코스닥도 소폭 반락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03포인트(0.69%) 내린 577.3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이 4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41억원, 기관은 144억원 정도를 내다팔았다.

내린 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기타제조,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금융 등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오락문화, 방송서비스가 2%대 내렸고 운송,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건설, 제약 등도 1% 넘게 주가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종목이 훨씬 많았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동서, 다음, 메디톡스, 포스코 ICT 4개뿐이었다. 컴투스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가 나란히 3%대 밀렸으며 원익 IPS는 4.56% 급락했다.

특징주로는 네이블이 최대주주의 주식양수도 계약 해지 소식에 힘입어 7%대 치달았고 인터파크는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2%대 상승했다. 반면 매일유업은 우유 재고량이 최대치까지 쌓였다는 소식에 5% 가까이 밀리는 등 남양유업 등 우유 관련주의 동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케이엠알앤씨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영향에 7% 넘게 주저앉았고 일경산업개발은 대출원리금 총 18억원 상당을 연체했다는 공시에 9.71% 급락했다. 포인트아이는 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6.24%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엔화강세 영향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040.7원이었다. 최근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에 지난 18일 5개월여 만에 10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튿날 1050원대에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탄 바 있다.

그러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네고) 물량과 채권시장의 외국인 매수세도 하락 압력을 키웠다. 다만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2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면서 1040원서는 깨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