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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SKT "단통법 후 마케팅, 기존고객 우대 정책으로"

특화 앱·혜택 포함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 공개 예정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9.22 14: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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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내달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에 따라 마케팅을 기존 고객 우대 정책으로 변화시키고, 삼성전자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창조적 고객 가치 혁신 선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선중 마케팅전략본부장  △이명근 기업솔루션부문장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 ⓒ SK텔레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창조적 고객 가치 혁신 선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선중 마케팅전략본부장, 이명근 기업솔루션부문장,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 ⓒ SK텔레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통법 시행 후 시장상황 전망과 SK텔레콤 전략에 대해 밝혔다.

단통법 실시 후 SK텔레콤은 각 이통사 마케팅 방향이 신규고객·번호이동 고객 중심에서 기존고객 우대 정책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단통법 시행에 따라 불법보조금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소모적 보조금 투입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에 대한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 중심 혜택에서 전체 고객 혜택에 맞춰 변화되고, 각 이통사 마케팅 방향도 신규고객 유치에서 기존고객 우대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웨어러블 맞춤형 요금제를 포함, 새로운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말을 '기어 S'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부문장은 "별도 유심(USIM)이 장착된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전용 요금제와 웨어러블 기기 특화 앱 및 혜택들을 종합적으로 패키징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제조사 단말과 특화된 이통사 서비스가 연계될 경우 시장에서의 호응은 높다. 이에 따라 저조한 실적의 웨어러블 기기 판매율을 이번 전용 요금제를 통해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단통법 후 비정상적 관행이 정상화되고 모든 고객이 합리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을 구성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동참해야 실현 가능하며, SK텔레콤은 고객 주권을 실현하고 타 사업자와 열린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동반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인식 사업총괄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이명근 기업솔루션부문장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 부문장 포함, SK텔레콤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단통법 시행 후 시장상황 전망과 SK텔레콤의 구체적 전략은?

▲(윤원영 부문장) 단통법 시행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불법보조금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소모적 보조금 투입에 대한 변화가 따르고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에 대한 보조금 차별이 없어질 것이다.

번호이동 고객 중심 혜택에서 전체 고객 혜택으로 변화돼 각 이통사 마케팅 방향도 신규 고객 유치에서 기존 고객 우대 쪽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통법에서는 부가서비스 끼워팔기 또는 요금제 의무 사용기간 부여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유통에 있어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여러 비정상적 관행들이 만연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근절돼 유통망이 건전화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이동통신서비스 선택 때 단말 가격 중심으로 결정했었다. 이제 단순 가격 중심에서 이동통신 품질·서비스·혜택 등을 종합 고려해 구매 기준이 달라질 것이다. 이에 따라 소모적 보조금을 통한 경쟁사 가입자 뺏기에서 품질·서비스·혜택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변화를 선도하겠다. 보조금을 통한 고객 유치보다 본원적 서비스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및 가치들을 개발해 고객에게 전달하겠다. 본원적 서비스 중심의 시장점유율로 변화될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 확산을 위해 연내 관련 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고 했는데 해당되는 단말은?

▲(윤원영 부문장) 웨어러블만을 위한 3종이 아니다. 10월에는 웨어러블 관련 맞춤형 요금제 1종을 선보이며, 또 다른 디바이스 세그먼트 요금제 2종이 출시된다. 삼성 웨어러블 기기들을 시장에서 판매해왔다. 솔직히 성과는 저조했다.

원인은 디바이스만 단독으로 고객에게 판매했고, 그 부분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 별도 유심이 장착된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된다. 여기에 전용 요금제와 웨어러블 특화 앱 및 혜택들을 종합적으로 패키징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경 선보인 T키즈의 경우, 중소회사에서 단말을 만들었다. 디바이스만 내놓았으면 시장 호응은 없었을 것이다. 전용요금제와 특화 앱, 보안 출동 서비스를 연계하고 다양한 혜택을 연계해 론칭한 후 일평균 1000건씩 판매 중이다. 이는 SK텔레콤이 판매하는 단말 수요 10위권 내에 포함된다.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가치를 고객 니즈에 맞춰 어떻게 패키징 하느냐에 따라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T전화 기술 개방에 대해 경쟁사와 사전협의가 있었는가. 이를 통해 예상되는 산업효과는?

▲(위의석 부문장) 사전에 조율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 제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기술은 공유하고 일부 기술은 거래할 것이다. 내부 고민이 심하게 있었다. 이렇게 하기로 했다. T전화 기술자산(API)에 SK텔레콤 표준사양이 있는데, 이를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번 기술개방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시장 절반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협력업체들도 일거리가 많아진다. 고객들은 이통사들의 장점을 두루두루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공개하기로 했다.

-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통사들의 지나친 보조금 파파라치로 중소 판매점이 오히려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있다.

▲(윤원영 부문장) 유통이 건전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일정 부분은 이통사 책임이 크다. 이통사 정책에 따라 유통망이 수행하는 부분이 있었다. 단통법 시행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겠지만, 유통망을 건전화하는데 기여할 생각이다.

유통망에서 발생하는 편법 등을 모니터링하고 유통점에서 수익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조금 지급방식과 형태에 변화를 시킬 것이다. 단통법 실시 후 번호이동시장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 일반 유통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와 관련 유통망 교육과 기타 정책적 부분들을 고민해 유통 건전화를 지원할 것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고 했다. 할인 폭을 넓히거나 경품을 확대한다는 등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지.

▲(윤원영 부문장) 멤버십 고객 수가 현재 1000만명을 돌파했다.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아마 단통법이 실시되면 기존 보조금 경쟁에서 전체 고객 대상 혜택을 많이 증대할 것으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방향성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기존 방식과 기존 틀 안에서 대상 또는 이용하는 제휴처 등을 기존과 다르게 파격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스마트홈에서의 이통사 역할과 이통사가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위의석 부문장) 홈서비스는 제조사·이통사·인터넷 업체 등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홈을 포함한 대부분 서비스는 이통망을 거치지 않고서는 어렵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이동전화 서비스와 네트워크 장점을 홈서비스에 많이 활용 가능하다. 납품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홈 사업 등을 진행할 때 기존업체와의 충돌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위의석 부문장) IoT·스마트홈뿐 아니라 부가서비스·인터넷 서비스 등 소송이 있었다. 충돌 가능성이 더 높은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기본 입장은 밖에서 우리보다 더 좋은 기술이라면 협력하는 방식을 취하겠다는 것.

우리가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외부 솔루션과 기술을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다. 이 때문에 충돌에 대한 부분은 큰 걱정이 없다. 다만, 협력하려고 하는데 경쟁력이 없는 경우 또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박인식 사업총괄) 기본 기조는 디바이스 제조사의 협업 모델의 경우 양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충분히 협력단계부터 같이 노력하고 공유한다면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전승낙제 관련해 여전히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진전되는 부분이 있는지.

▲(박인식 사업총괄) 단통법에서 사전승낙제 근본적 취지는 소수 유통망에의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성한 속어) 양산 행위와 불법 마케팅 활동을 근절시켜 바람직한 유통질서를 도입하는 것이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 캐리어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 이후 전체 라이프사이클에서의 고객 케어로 경쟁구도가 변화된다. 이에 일정부분 체질 개선은 필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교육과 인프라 개선 등은 적극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