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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단통법 실시' SKT, 패러다임 변화 주도 방안은?

유통망 장려금 정책 개선…'T전화' 포함 자사 기술 통신사 개방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9.22 1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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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내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실시·광대역 LTE-A 서비스 본격화 등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강화해 모바일 라이프를 혁신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단통법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고객 지향적 바른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입 유형별 보조금 차별과 서비스 끼워 팔기 등의 유통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고 모니터링시스템을 강화한다. 또 이를 지속 실천하기 위해 '고객과의 약속'을 제정하고 연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단통법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 및 유통망 인식 확산을 위한 집중 캠페인을 펼치고 고객센터에는 단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상담 창구를 신설한다. 지난 4월 발족한 민관합동 시장감시단 활동 참여를 통해 민관 공조체계에 더욱 힘을 준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대리점 'T월드 다이렉트'는 단통법 시행에 따라 대대적으로 개편 운영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고객이 단말기 구입 때 보조금을 투명하고 손쉽게 확인하고 이동통신 이용 패턴에 맞춰 단말기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 통신서비스 외 △헬스온 샤인 △B박스 △스마트빔 등 미래형 통신상품 체험과 구입은 물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도 구축 중이다. 혁신형 프리미엄 매장에서는 고객별 이용 패턴에 맞는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에 대한 정보 접근 기회를 늘리고 개인 밀착형 구매 경험 등 원스톱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야외 활동이 많은 고객 요구에 맞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서비스·부가 혜택을 결합한 상품 등 신개념 맞춤형 서비스 3종을 연내 출시한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말 발족한 '고객자문단'의 경우 내달 시작되는 2기 고객자문단이 확대 운영된다. 고객자문단은 상품 및 서비스의 △기획 △개발 △유통 등 전 과정에서 고객 의견을 반영키 위해 시행됐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모바일 라이프를 혁신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22일 밝혔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고객의 실질적 통신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모바일 라이프를 혁신하는 등 '고객 주권 시대'를 열 방침이다. ⓒ SK텔레콤
더불어 SK텔레콤은 'T전화' 'Biz. 안심 메시지' 등 경쟁사와 기술 협력을 전개한다. 통화 기능을 음성·데이터 및 각종 콘텐츠와 결합해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 기술을 공개하는 SK텔레콤은 T전화 기술 공개에 따른 협력 방식과 범위 등은 타 통신사 요청에 따라 협의를 진행해 결정하는 것.

SK텔레콤은 자사 및 타사 콜센터를 위해 '보이는 통화' 기능을 적용하는 등 신규 기능을 탑재해 T전화 2.0을 연내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요금 이용내역·캠페인 등을 안내하기 위해 적용됐던 'Biz. 안심메시지'는 내달부터 금융 업체 등 외부기업으로 시범사업이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안심마크 부착을 통해 스미싱과 스팸이 아님을 인증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은 시범사업 확대 적용을 앞두고 개발 기술을 타 통신사에게 개방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내달 중 △세계적 주택용 보안기기 제조사 △주방기기 △생활가전 △조명업체 △주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과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및 연동제품 개발·서비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제휴사와 연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년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실시간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개념 네트워크 품질 관리체계인 '고객 인지품질 혁신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는 고객이 사용하는 콘텐츠의 시간·장소·이용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실제 느끼는 서비스 상태를 사전 인지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사업자 중심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서 고객 이용 패턴을 고려한 서비스 중심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IP주소 부족 해소를 위한 정부의 무제한인터넷주소(IPv6) 상용화 정책에 맞춰 국내 첫 전 통신 구간에서의 IPv6를 도입하고, 세계 첫 5G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통신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10월 단통법 시행 등에 따라 소모적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상품·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는 고객가치 경쟁의 장이 마련됐다"며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요금·상품·서비스 개발은 물론 유통망 혁신과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 등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발 경쟁사는 물론 국내 ICT산업군에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이 같은 바른 변화에 동참해 ICT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