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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이번엔 '나쁜 종목들' 공개… 튀는 행보 어디까지?

매 분기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HTS 통해 개인고객에 전달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22 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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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 주진형)은 매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공표한다. 자체 리서치센터 역량을 활용해 이른바 '나쁜 종목들'을 뽑아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를 고지하고 투자 자제를 권유하겠다는 취지다.

22일 한화투자증권은 1차로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기준과 향후 공표 방안 등을 공개했다.

   ⓒ 한화투자증권  
ⓒ 한화투자증권
다만 해당 종목의 리스트는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며 한화투자증권 온라인 증권거래시스템을 통해 개인 고객이 투자대상 주식을 선택할 경우 조회화면과 주문 실행화면에서 고위험등급 해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주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됐으나 개인 고객까지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 종목은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기업 △높은 부채비율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돼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들로 분류된다. 해당 등급은 리서치센터에서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해 가려냈다.

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별하기 위해 과거 일정 기간 수익률이 부진했던 주식 가운데 재무적 공통점을 뽑아 이를 토대로 1차 선정기준을 정했다. 여기에 과거 투자수익률을 검증해 최종 선정기준을 세웠다.

분석 대상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보통주며 조사기간은 2006년 6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총 28분기 중 금융위기를 비롯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락했던 6개 분기를 제외한 22분기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반복적인 백테스팅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해 종목 선정의 정확도를 높였다"며 "이를 통해 전체 분석대상종목 1741개 중에서 거래소가 지정한 관리종목 43개사를 포함해 80개 종목을 올해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종목의 과거 수익률을 점검해보니 6개월간 평균 주가하락률이 19.5%에 달했다. 기준시점 이후 해당 종목의 6개월간 절대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으며 30% 넘게 하락한 종목도 전체 고위험등급 주식 중 36.8%, 고점대비 하락폭이 40%가 넘는 주식들도 절반이 넘는 53.4%였다.

이 증권사 서성원 리테일지원실장은 "적절한 기준에 입각해 신중한 분석과 치밀한 검증을 거쳐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마련한 제도"라며 "고객 스스로 투자를 결정해도 위험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곧바로 대안을 제시해 믿음직한 투자동반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