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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기능상실' 80세 이상 환자 가장 많아

30~40 남성, 발병↑…업무 스트레스·흡연율 영향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9.22 0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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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장기능상실(심부전·I50)'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9만4000명에서 2013년 1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013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23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85명을 기록해 남성 176명 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171명으로 최다였고 뒤를 이어 70대 1431명, 60대 485명 순이었다. 진료인원은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가 되면서 급증했다.

   10만명당 심장기능상실(I50) 건강보험진료환자수(2013년). ⓒ 건보공단  
10만명당 심장기능상실(I50) 건강보험진료환자수(2013년). ⓒ 건보공단

이에 대해 전동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부전이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 작용에 관련된 수축기 기능 또는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의 장애로 원활환 전신 혈류 공급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은 매우 다양해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 심장판막질환, 심근질환(확장성 심근염·비후성 심근염·제한성 심근염 등), 당뇨병, 조절되지 않는 갑상선 질환 또는 대사성 질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만성 신부전증이나 말기 신장질환 같은 다른 장기(기관) 질환에서도 심부전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심부전은 보통 30~40대에 최초 발생 후 10~20여년이 경과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도 나타난다"고 첨언했다.

특히 2009~2013년 심장기능상실(심부전)로 인한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4.5%씩 증가했고, 증가율은 남성(연평균 증가율 7.1%)이 여성(연평균 증가율 3.0%) 보다 높았다. 남성은 4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증가율 7.1%)했고 30대에서 연평균 5.3%씩 늘었다. 여성은 80세 이상에서만 연평균 0.5%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전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심부전의 원인 질환은 30~40대부터 특히 남성에서 발병하기 쉽고, 업무적인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 등도 영향을 끼쳐 30~40대에서 해마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심장기능상실(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718억원에서 2013년 963억원으로 1.3배 증가했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3년 급여비는 72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