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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값 하락세 속 '한우 도매가' 2년여 만에 최고

송아지 생산↓ 한우 사육 규모↓…한우가격 강세 지속 예상

이윤형 기자 기자  2014.09.21 14: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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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 2012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롯데마트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우 지육(도축장에서 내장을 빼고 머리와 꼬리 등을 자른 소고기) 1㎏ 평균 도매가는 1만5706원으로, 이는 평가원 통계자료로 가격 추이를 확인했을 때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올 1월29일 1만2323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한우 도매가격은 이후 꾸준히 올라 8개월 사이 27.5% 상승한 것. 이처럼 한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2011년 이후 송아지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한우 사육 규모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국내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해보다 6.4%가량 감소한 285만마리를 기록했으며,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한우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추석 직전까지 '금겹살'이라고 불리던 돼지고기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돼지고기는 1㎏당 평균 도매가격이 5407원이었지만 추석 이후인 지난 17일에는 4903원으로 3주 만에 9.3%가량 떨어졌다.
 
이는 여름휴가철이 지나면서 수요가 줄고 있지만 돼지고기 출하는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는 적고 연중 돼지고기 출하는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0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현재보다 25%가량 더 떨어진 1㎏당 3600∼3800원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