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합사무실 방문과 공문 발송이 아니라 먼저 상대방은 물론 '2·17합의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추진에 따른 일련의 사태 속에서 외환은행 노동조합원의 발언이 귀를 잡아끌었다. 작금의 하나·외환은행 사태에는 론스타 퇴진 이후 '2·17합의서'를 통해 5년 후 통합논의를 재검토하자는 양 은행의 약속이 중심에 있다.
계속되는 금융위기, 글로벌 경기침체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는 노조와 경영진 간 대립의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외환은행 노조는 시너지 창출이라는 대의에 앞서 '2·17합의서'에 대한 약속이행, 즉 신뢰를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총회, 집회 등 반대의사를 강력히 피력 중이고 이에 맞선 외환은행은 지난 3일 외환은행노조의 총회 이후 참석 노조원 35명에 대한 대기발령과 다시 일반 조합원 900여명의 징계절차 착수 등 집회 방해와 징계 차원 인사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있다.
이 탓에 외환은행 경영진은 '악수(惡手)'와 '패착(敗着)'을 계속한다는 지적의 중심에 섰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난 14일 노조와 열렬한 대화를 시도 중이라며 △외환노조와 성실한 협의를 위해 이사회 연기 △통합을 위한 김종준 하나은행장 사의표명 △김한조 외환은행장 및 경영진 외환노조 6차례 방문 △조기통합에 대한 협의 요청 공문 총 16회 발송 등의 노력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외환은행 간 연결고리는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경영진이 주장하는 '대화 시도'라는 것은 말 그대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일 뿐 노조 입장에서는 경영진의 일방적 의겨개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 |
||
서로 대화를 하려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협상테이블 위에 놓여야 한다는 점을 모두는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