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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2050선 회복

현대차 1%대 추가 하락…코스닥 연일 최고점 경신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19 1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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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글로벌증시 상승세에 발맞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9% 넘게 폭락했던 현대차의 여진이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수는 2050선을 회복했다. 우려했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는 반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며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8포인트(0.30%) 오른 2053.82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거래대금이 4조8000억원을 넘기며 시장이 활기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10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2202억원가량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2697억원 정도 순매도했다.

전기가스업과 보험, 운수장비, 금융업을 뺀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증권, 의료정밀, 은행이 2%대 뛰었고 기계, 통신업,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운수창고 등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이 보합을 유지했고 현대차가 1.52% 추가 하락했으며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생명도 내림세를 였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 네이버, SK텔레콤, 기아차, LG화학,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금호산업이 채권단 지분 연내 매각 추진 소식에 4.76% 뛰었고 GS건설은 해외 프로젝트 리스크 감소에 4%대 상승했다. 동성홀딩스는 540만주 규모의 신주인수권 미행사 소식에 3.74% 올랐고 KCC는 건자재 업황 호조 지속 전망에 힘입어 2%대 호조였다.

삼호개발은 422억원 규모의 김포도시철도 구간공사 수주 발표에 2.13% 올랐다. 이에 반해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 등 8개 채권단이 보유 중이던 지분 176만여주(11.91%)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에 2%대 밀렸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나흘째 상승세를 탔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1포인트(0.76%) 뛴 581.38로 장을 마감해 연중 최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87억원가량을 내다팔았으나 외국인은 151억원, 기관은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기타제조, IT부품을 뺀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유통,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디지털콘텐츠, 운송,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코스닥 중견기업, 통신장비 등이 1~2%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셀트리온과 GS홈쇼핑, 컴투스 3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동서, 메디톡스가 2%대 강세였고 원익 IPS는 3% 넘게 뛰었다.

특징주로는 유진로봇이 독일 밀레의 관계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갤럭시아컴즈는 조현준 효성 사장이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회사 주식 106만5000여주(3.09%)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역시 상한가를 쳤다.

포티스는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웹젠은 중국의 대표 웹게임 업체인 37요우시와 제휴한 '대천사지검'이 중국 웹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는 중이라는 소식에 10% 가까이 뛰었다. 반면 동화기업은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3% 가까이 밀렸으며 동성하이켐은 신주인수권행사 발표에 7%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세를 탔다. 달러강세 영향 속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된 이유에서다. 19일 서울 외환시자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044.6원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강달러 기조가 이어졌고 엔·달러 환율이 109엔대까지 상승하면서 원화약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장중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에서 반대가 우세하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다소 줄었고 상승폭이 급격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