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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희망퇴직 의사 있어"

중소기업·외국계 직장인 충성도·소속감↓고용불안↑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9.19 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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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들의 잇따른 희망퇴직, 구조조정 소식 탓에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10명중 3명 정도는 근무하는 회사가 올해 구조조정을 할 것 같다며 높은 고용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가 직장인 1431명에게 '인력 구조조정과 고용불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에 달하는 27.7%가 '올해 안에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19일 전했다.

이어 '현재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13.7%였다. 반면, '올해 인력 구조조정을 안 할 것 같다'는 답변은 37.9%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0.7%로 파악됐다.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에 이르는 55.9%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58.3%)과 외국계기업(57.5%)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갖는 고용불안감이 공기업(30%)이나 대기업(49.6%) 직장인들이 느끼는 고용불안감보다 크게 높았다.

이러한 높은 고용불안감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의 현재 직장에 대한 충성도·소속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면 신청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67.4%의 직장인들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에는 희망퇴직 위로금(43.3%)이나 전직·창업지원을 해준다면(18.1%) 희망퇴직 신청을 하겠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면 무조건 한다'(5.9%)는 직장인은 소수에 그쳤다.

이에 반해 '희망퇴직을 시행해도 신청할 의사가 없다'는 직장인은 29.8%로 조사됐다. 이들은 '희망퇴직 의사 없다. 되도록 오래 일하고 싶다(21.0%)', '퇴사 하더라도 희망퇴직으로 퇴사하고 싶지는 않다(8.7%)'고 답변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퇴사할 생각은 없으나 위로금을 주거나 전직·창업 지원을 해준다면 신청할 것 같다(46.8%)'는 답이 최다였고 '평생 이 회사에서 근무할 생각이 없으니 위로금을 받으며 퇴사하는 것이 낫다(26.7%)', '현재 퇴사할 마음이 있어 기회를 잡을 것 같다(25.9%)'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퇴직을 희망 위로금 규모는 '1년 연봉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58%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최창호 잡코리아 본부장은 "대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의 분위기가 술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 제도는 직원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직을 신청하는 제도로 보상수준이 낮으면 퇴직 희망자가 줄어 제도 시행의 목표를 이루기 어렵고, 보상수준이 높으면 고성과자 등 핵심인력의 유출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제도의 도입에 앞서 적정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 후에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위화감 완화와 소속감 고취를 위한 후속 조치를 통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단합을 위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