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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올해 글로벌 상품 키워드는 건강&미용"

건강·미용 관련 중기상품 판매비중 크게 늘어… 한류 영향도 한몫

이윤형 기자 기자  2014.09.18 08: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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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오쇼핑(대표 이해선·변동식)이 올해 상반기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건강'과 '미용'을 테마로 한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CJ오쇼핑에 따르면 그동안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선호했던 해외 홈쇼핑 소비자들이 K팝과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위시한 한류열풍에 힘입어 건강 및 외모 관리를 위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 상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별 한국상품 매출 변화 표(중국·베트남·필리핀). ⓒ CJ오쇼핑  
국가별 한국상품 매출 변화 표(중국·베트남·필리핀). ⓒ CJ오쇼핑
동방CJ 홈쇼핑 등 중국 3개 지역의 한국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휴롬'으로 대표되는 원액기 수요가 증가해 한국상품 중 주방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48%까지 늘어났다. 실제 지난달 26일에는 동방CJ를 통해 판매된 50만원 상당의 '휴롬' 원액기 최고급 모델 240 대가 방송 3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홍삼제품을 축 삼아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비중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호치민, 하노이 등을 중심으로 운영 중인 SCJ 홈쇼핑은 올해 초부터 한국산 홍삼제품들과 오메가3, 비타민, 다이어트 식품 등 다양한 한국산 건강기능 제품을 편성해 전체 한국상품 취급고 중에서 23.7%를 차지하는 실적을 올렸다.
 
'反비만(Anti-Obesity)법안'이 논의될 정도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에서는 올해 초 실내 운동기구가 '대박'을 쳤다. 마닐라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필리핀의 ACJ 홈쇼핑에서는 여름시즌에 맞춰 판매한 '아벤토 식스파워'의 인기에 힘입어 운동기구 매출 비중이 작년 8.7%에서 21.5%까지 치솟았다. 지난 여름시즌에 판매된 이 제품은 10만원대 초반의 가격에도 6억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국가별 한국 상품 매출 변화 표(일본·태국). ⓒ CJ오쇼핑  
국가별 한국 상품 매출 변화 표(일본·태국). ⓒ CJ오쇼핑
일본과 태국에서는 이미용품에 대한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4배와 2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모두 국내 중소기업인 이넬화장품의 'IPKN 진동 파운데이션'의 매출에서 비롯됐다.
 
특히 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를 모델로 내세우며 한 달에 1600세트,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태국 GCJ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한국 화장품은 지난 한 해 4억원어치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1억원 어치가 팔렸다.
 
CJ오쇼핑의 합자법인 및 진출국가에 대한 상품공급을 담당하는 이기영 CJ IMC 상품개발팀장은 "각국의 홈쇼핑시장 성장과 한류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상품들이 현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 해외에서 판매된 한국상품 중 중소기업 비중은 약 75%에 이른다"며 "건강과 절약을 테마로 한 주방용품과 제품력을 갖춘 이미용품, 그리고 피트니스 상품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