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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연준, 초저금리 기조 상당기간 유지 '다우 최고점 경신'

금리 조기인상 우려 수면 아래로…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주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18 08: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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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다우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1만7156.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16일 기록한 1만7138.20을 뛰어넘은 것으로 올해 들어 16번째 최고점 경신이다. S&P500지수 역시 0.13% 상승한 2001.57,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1% 뛴 4562.19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은 이틀 동안 치러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의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장은 내년 중반으로 예상되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전문가들은 미국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상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우려해왔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연준은 또 이날 별도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2.1~2.3%에서 2.0~2.3%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식품업체 제너럴 밀즈가 실적부진 소식에 4.42% 밀렸으나 배송전문업체 페덱스(fedex)는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개선 소식에 3%대 반등했다. 철강주의 동반상승세 속에 U.S스틸에 10%대 치솟았고 듀퐁도 4% 가까이 뛰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어도비 시스템즈는 3%대 하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FOMC 회의결과에 따른 안도감 속에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엇갈린 것이 동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17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5% 오른 344.39에 장을 마감한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2% 내린 6780.90이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5% 상승한 4431.41, 독일 DAX30지수는 0.3%대 오른 9661.50을 기록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이 5대 은행을 대상으로 1000억위안씩을 지원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와 관련해 찬반 의견이 팽팽해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비교적 부진했다.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 최종치는 0.4% 상승에 그쳐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인 2%를 크게 밑돌았다.

개별종목별로는 은행주의 동반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코메르츠뱅크와 도이치뱅크가 1% 내외 상승률을 보였고 원자재 업종도 대부분 강세였다. 아르셀로미탈이 3.07% 뛰었으며 리오틴토도 소폭 상승세를 탔다.

에어프랑스는 조정사 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4% 가까이 급등했고 재활용 패키징업체 DS스미스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넘게 뛰었다. 이에 반해 데일리메일은 영업비용이 500만파운드 규모 늘어날 것이라는 발표에 6%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