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추석을 앞두고 '金 송이'로 불릴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자연산 송이버섯 가격이 뒤늦은 풍년 덕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추석 일주일 전 자연산 송이(1kg·1등품) 가격은 40만~50만원대였으나 추석 일주일 후 가격은 20만원대까지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자연산 송이 가격이 일주일 새 급 반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올해 38년 만에 이르게 찾아온 추석 때문이다.
자연산 송이. ⓒ 롯데마트 |
이른 추석 탓에 아쉽게도 추석 명절선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올해 자연산 송이는 풍년을 맞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여름철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 낮은 기온으로 생육에 적합한 기후가 갖춰지며 송이버섯 출하 시기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산림조합중앙회 자료를 보면 자연산 송이의 첫 수매 후 출하량은 지난해(9월13~30일) 7.6톤에서 올해(8월27일~9월16일)는 50.9톤으로 7배 정도 크게 증가했다. 또한, 추석 이후 일주일간 동향을 봐도 가뭄이 극심했던 작년(9월21~27일)에는 4.2톤으로 저조했던 반면 올해(9월10~16일)는 25.8톤 수준까지 출하량이 6배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9월(1~16일) 자연산 송이(1kg·1등품)의 평균 산지가격은 25만3000원으로 전년 이맘때 41만2000원보다 40% 가량 저렴해졌다.
이처럼 추석 전에는 부담이 컸던 자연산 송이의 가격이 낮아지자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올해 처음 자연산 송이 예약판매 행사를 선보인다. 18일부터 24일까지 전점에서 예약 판매를 통해 포항, 울진, 영덕 산지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1등품·500g·1박스)'를 16만9000원에 시세 대비 25%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산지 직거래를 통한 물량 확보로 원가를 낮추는 한편 MD(상품기획자)가 당일 채취한 상품의 품질 확인을 거쳐 구매해 상품성까지 높였다. 예약 구매한 상품은 2~3일 내에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유독 송이버섯의 가격이 요동을 쳤다"며 "뒤늦은 풍년에 자연산 송이를 가격 부담 없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