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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한국 결제시장 영향력은?

삼성 NFC결제 중국 진출도 결국 인프라 문제…미국과 상황 달라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9.16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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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가 NFC를 할용한 결제라는 이슈를 들고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페이가 미국 외의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지는 인프라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 애플  
아이폰6가 NFC를 할용한 결제라는 이슈를 들고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페이가 미국 외의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지는 인프라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 애플
[프라임경제] 애플이 이번에 아이폰6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의 신용카드 대체 가능성이라는 화두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이 선보인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한다. 이로써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결제 방식이다. 미국과 우리 시장의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서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일단 미국에서만 제공, 인프라 관건

일단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대적 노력이 성공하는가에 달려 있다.  애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비자 등 3대 카드사와 제휴를 맺는 한편, 22만개 이상의 매장에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는 신용카드 사용 습관을 바꿀 정도로 NFC 결제 방식의 이점을 찾는 게 결국 인프라라는 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일단 국내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등장한 바가 있으나 결국 물결 자체를 바꾸지 못한 것도 바로 인프라 문제 때문이었다. 금융결제원과 국내 16개 은행이 공동으로 만든 스마트폰 지갑 뱅크월렛이나 KT 모카, 삼성전자 삼성 월렛 등의 서비스가 이미 나와 있다. 

삼성 같은 경우엔 노하우를 활용, 중국 모바일 시장으로 눈길을 준 경우다. 유니온페이와 NFC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9월 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온페이의 모바일 결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중국 내 300만대 규모의 NFC 단말기에서 결제할 수 있어 인프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카카오페이, 넓은 저변으로 애플페이 한계 넘을 가능성? 

특히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나 이베이의 페이팔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의 지평이 넓어지는 쪽으로 제도가 개편되는 점도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 같은 서비스가 새롭게 인프라 문제를 헤치고 저변을 확대할 가능성을 좁힌다.

9월부터 선별적으로 전자지불결제대행업체(PG)도 카드 정보를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 신용카드사만 정보를 보유할 수 있었던 독점적 여건에 금이 갔다.

이런 와중에 카카오도 모바일 결제 수단 카카오페이를 시작했다. 현재는 카드사들이 대거 손을 잡는 상황은 아니다. 카드 정보의 보안 방식을 놓고 요구 조건에서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같은 경우는 카카오의 큰 가입자 규모 때문에 카드사들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보안 문제만 의구심 없이 해결되는 정도에서 결국 협력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풀이가 나온다.

결국 NFC를 결제의 도구로 조명하겠다는 애플의 발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몰라도 이미 간편 결제로 큰 물줄기가 바뀌어 버린 우리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