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연기금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를 앞두고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는 못했지만 수급 상황은 비교적 양호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0포인트(0.35%) 오른 2042.92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3조원대를 간신히 넘기며 저조했던 가운데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52억원, 외국인은 101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 등 대부분이 '사자'에 나서면서 총 15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선물시장 역시 매기에 무게가 실렸다. 차익거래는 18억5700만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966억4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94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등이 1% 넘게 상승했고 증권, 서비스업, 건설업, 은행주, 화학, 음식료업 등도 상승세였다.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통신업, 운수장비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네이버, SK텔레콤, KB금융, 삼성화재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LG화학 등은 내렸다.
특징주로는 남광토건이 재매각 추진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올라섰고 금호타이어는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에 4.81% 치솟았다. 현대미포조선이 에코-십(Eco-ship)이 선주에 의해 검증되면서 선박 간 운임과 용선료에서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으며 4%대 뛰었고 대우조선해양도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코오롱글로벌은 덕평자연휴게소 매각 추진설에 3%대 상승했고 퍼스텍은 한국형 차세대전투기 사업 기대감이 작용하며 2.62%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자사주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테크윈은 3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역시 1%이상 밀렸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 공세가 집중되며 1% 넘게 반등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59포인트(1.16%) 오른 57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19억원, 기관은 7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15억원을 순매도했다.
종이목재, 운송, 금융, 기타제조, 음식료/담배를 뺀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가 4%대 치솟았고 섬유/의류, IT소프트웨어, 인터넷, 유통, 통신서비스도 2%이상 뛰었다. 코스닥 벤처기업, 정보기기, 오락문화, 코스닥 IT종합, 화학 등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셀트리온,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메디톡스, 성우하이텍 등 5개뿐이었다. 컴투스가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동서, 로엔이 5% 넘게 급등했고 원익 IPS, 다음, 파라다이스, CJ E&M, SK브로드밴드 등도 1~3%대 상승했다.
개별종목으로는 SK컴즈가 포털 사이트 중 인천아시안게임을 독점 중계한다는 소식에 10% 넘게 뛰었고 제이콘텐트리는 안정적인 성장 전망이 제기되며 5%대 상승세를 탔다. 디아이디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휴대 단말기 거치대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4.11% 뛰었고 윈하이텍은 인프라건설 수주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 전망에 2%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혀 주가가 상승세를 탔으나 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내린 1036.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간으로 이날 개최되는 FOMC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일정 등 대외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경계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