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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층 여성취업 갈수록 어려워

여성취업률, 전문대·교육대 제외 대부분 남성 비해 낮아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9.15 14: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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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졸업생의 남녀 취업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학력층으로 갈수록 남성에 비해 여성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5일 서울시(시장 박원순)에 따르면 전문계고 졸업생 중에서는 여성취업률이 남성취업률보다 높고 고용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등교육기관 졸업생의 경우 전문대와 교육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여성취업률이 남성에 비해 저조했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과 일반대학원 졸업생의 남녀 취업률 격차가 현저히 벌어져 고학력층에 이를수록 취업상황이 불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교육대학 취업률은 남녀가 72%로 같았으나, 4년제 대학 졸업 취업률은 남성이 55.6%를 기록, 여성(51.3%)보다 조금 높았다. 또한 산업대의 경우는 남성 64.9% 여성 58.8%, 일반대학원 취업률은 남성 68.9% 여성 58.5%로 격차가 좀 더 있었다.

특히 계열별로 봤을 때에는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그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 이공계 전공 청년여성들의 고용 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시 여성능력개발원은 15일 오후 2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신한은행홀에서 '청년 여성 경제활동 현황과 지원과제'를 주제로 제2회 여성일자리비전포럼을 개최하고 청년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청년여성의 연령별 취업 특성과 이에 따른 지원방안'을 주제로 이택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10년간 청년층(15~29세)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모두 하락하고 있지만, 여성 청년층의 경우 남성에 비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의 발표를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이 높은 것은 고교 재학연령대(15~19세)에서 남성보다 노동시장 진입이 용이한 점, 그리고 20~24세 연령 구간에서 남성이 재학 상태인 데 반해 여성은 졸업 및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라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토론자인 이영민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는 '취업지원 정책대상인 청년실업자를 대졸, 초대졸 등으로 나눠 집중 지원할 것'을, 차경애 ㈜올비트앤 대표는 이공계 전문인력을 요구하는 기업 근무환경과 대학 교육환경을 이어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여성일자리비전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와 함께 실제 대학에서 시행하는 청년여성의 취·창업 지원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연합의 총괄기관인 아주대학교의 오현주 박사가 미취업 여대생 취업지원프로그램인 '오아시스 잡스쿨'을 소개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장명진 팀장은 '여성 창업 지원사례'를 알렸다.

이와 함께 문화벤처기업 써니사이드업의 청년여성 창업가 전아름 대표(서울여대 재학 중)는 직접 본인의 창업스토리를 전했다. 써니사이드업은 저자강연회, 도서출판 간담회, 직장인 문화파티 등 문화를 주제로 한 행사를 기획·진행하며 최근에는 특정 문화 콘셉트를 접목한 투어 프로그램인 '컬처워크'를 통해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 중인 기업이다.

한편 서울시는 청년여성의 중장기적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2014년 서울시 여성일자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청년 여성 직업의식 전환교육' '신나는 자매들(청년 여성 멘토링 사업)'등을 통해 청년여성의 직업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여성이 직접 좋은 일자리를 찾아내고 공유하는 '좋은 일자리 발굴단' 사업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