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터리 산업방향이 기존 1차전지에서 벗어나 재충전해 쓸 수 있는 친환경 2차전지로 착실히 옮겨가고 있다.
1차전지는 재충전이 되지 않는 일회성 일반 배터리지만 2차전지는 방전되면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급성장 중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휴대전화, 전기차 등의 리튬배터리가 여기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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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종합기술원 제습기 이설 및 드라이룸 공사가 6개월 만인 지난달 완공됐다. ⓒ 씨케이솔루션 | ||
여기에 편승해 각종 IT 기기는 물론 전기차, 로봇까지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2차전지가 새로운 '금맥'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올해 반년에 걸쳐 4개동으로 구성된 2차전지 실험실 드라이룸을 삼성종합기술원에 추가 건설했다.
◆'고객만족우수기업' 실적 60% 이르는 드라이룸 '주력'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드라이룸을 포함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의 일부 공사를 도맡아 진행한 씨케이솔루션(대표 김유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씨케이솔루션은 반도체, 제약, 의약 등 첨단 산업분야에 필요한 △드라이룸 △클린룸(CLEAN ROOM) △HACCP&GMP를 비롯해 기계설비 초기단계부터 설계·제조,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총괄업무를 취급하는 냉동공조설비 전문업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 업체는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실시한 폭넓은 시공 경험을 바탕 삼아 다져진 노하우, 무재해 시공 등 품질과 서비스를 높이 평가받아 고객만족우수기업으로 우뚝 섰다.
씨케이솔루션의 주력사업은 단연 실적 60%가량에 이르는 드라이룸이다. 드라이룸은 쉽게 말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적용분야 또한 다양하다.
품질 향상과 불량률 감소를 위해 저습환경이 필요한 '전기전자 제조공정'부터 △온·습도에 민감한 '제약공정' △저온 저습이 필요한 '식품가공' △습도유지 필수인 철강, 정밀기기 등을 적재하는 '선박' 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와 관련 김유곤 대표는 "시공 기간은 대체로 3·4개월에서 8개월 정도"라며 "각 공사 종류와 규모 등에 맞춰 현장 근로자 400~80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시장 "중대형 배터리로 규모 100배 확대"
시공 후에도 이어지는 사후관리는 사용업체와 신뢰를 두텁게 만들며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주기적인 장비 이상 유무 점검으로 사전에 오류를 방지해주는 것.
이 같은 노력 끝에 씨케이솔루션은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7년 새 40배 성장을 이뤄낸 쾌거다.
이에 대해 김유곤 대표는 "성장동력은 다름 아닌 직원"이라며 "40여명의 직원 대부분 전문지식을 겸비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그간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발휘해 생산성을 향상시켰기에 지금껏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시장의 성장은 드라이룸 사업을 더욱 번성시켰다. 리튬이온전지인 휴대전화 배터리는 생산 과정에서 드라이룸이 반드시 필요하다. 배터리의 불량률을 결정하는 핵심이 드라이룸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보급률이 증가하는 만큼 리튬이온전지 배터리 수요도 급증했고 자연스레 드라이룸은 씨케이솔루션의 효자사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휴대전화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정체기를 맞고 있다.
김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의 중심축은 휴대폰 배터리사업에서 전기차를 위시해 100배 이상 규모가 필요한 중대형 배터리로 이전되고 있다"며 "2차전지 쓰임새 확대로 씨케이솔루션은 제2의 도약을 맞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많은 경쟁사 가운데서도 씨케이솔루션은 △제습기 재생 히터의 하이브리드 운전장치 및 방법 △노점 센서 보호장치 △차단프레임을 이용한 차단벽 및 차단벽 시공방법 등 여러 특허와 노하우 등으로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우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