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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D 광주총회장, 전농 기습시위 '농림부장관 퇴진 촉구'

"관세화 개방 일방적 선언은 쌀 시장 완전개방"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9.15 1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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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기자  
=김성태 기자

[프라임경제] 2014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광주총회가 열린 14일 전국농민회 소속 광주전남지역 농민 15명이 정부의 쌀 관세화 선언 철회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비롯한 국내 인사는 물론 몽골, 우간다, 태국, 우즈베키스탄 4개국 장․차관 등 각국 농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농민들은 오후 2시께 광주 서구 김대중컨베션센터 입구에서 ‘협상포기, 쌀포기, 농업포기. 식량주권 팔아먹은 이동필은 사퇴하라’고 적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지만, 대기중이던 경찰 150여명에게 곧바로 가로막혔다.

약 30여분의 대치가 이어졌고, 경찰은 해산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농민들의 시위는 국제행사를 방해하고 있으며, 주최 측이 시설보호 등을 위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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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은 이 장관관의 면담을 요구하던 농민들은 이 장관이 대회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자 잠시 후 해산했다.

농민들은 "이동필 장관은 지난 7월18일 쌀을 관세화 개방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며 “관세화 개방은 쌀 시장 완전개방이 다름없다. 쌀마저 무너지면 우리농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전국시군 동시다발 농민대회와 27일 범국민대회를 개최해 청와대 앞 농성을 벌이는 등 관세화개방 철회를 위한 대규모 투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와 2014 ICID(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and Drainage)광주총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무·박재순)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하는 ICID 광주총회는 ‘기후변화와 농촌용수 확보’를 주제로 기후변화시대에 맞는 관개배수와 식량, 농업,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ICID는 물, 농업, 환경, 식량문제를 다루는 국제비정부기구로 현재 96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기상기구(WMO)등 50여개의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있으며,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9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