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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칼럼] 신속과 개방성이 중요한 이유

칭기즈칸의 몽골제국 수립 배경, 현대 기업환경과 일맥상통

정효철 HMC투자증권 평택지점 차장 기자  2014.09.15 09: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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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몽골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 때 몽골제국 영토는 아시아 대륙 대부분과 유럽 대륙을 일부를 포함할 정도로 광대했다. 한때 식솔들의 끼니를 걱정해야했던 칭기즈칸은 스스로 치열한 노력 끝에 광대한 제국을 수립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성공스토리와 그를 성공으로 이끈 비결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철저한 능력 위주 인사와 개방적 인재 등용, 기동성이 뛰어난 군대, 상인들을 통한 정확한 정보수집, 기독교와 이슬람 등 타 종교에 대한 존중 등이 꼽힌다.

지금의 기업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거의 모든 산업에 디지털 환경이 도입됐고 신속한 결정과 속도는 더 이상 경영의 종속변수가 아닌 핵심변수다. 더군다나 세계를 실시간 연결하는 인터넷은 기업환경을 문자 그대로 글로벌하게 그리고 혁명적으로 바꿔놓았다.

이것은 기업이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긍정적 측면과 촘촘하게 도사린 글로벌 경쟁자들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부정적 측면을 함께 갖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빌 게이츠가 그의 저서 '빌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빛처럼 빠른 속도임은 너무도 당연하다.

칭기즈칸과 현대의 디지털 환경이 만나는 접점이 바로 신속함이다. 10만 기병을 거느리고 빛처럼 움직이며 정복전쟁에 나선 칭기즈칸은 신속함 외에 개방성과 정보수집의 중요성 역시 깨닫고 있었는데 점령지의 인재를 널리 등용하는 동시에 국경을 넘나드는 상인으로부터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현대 디지털 환경의 중요한 특징인 개방성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금융시장도 디지털 혁명의 세례를 받았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화폐는 실물이 아닌 모니터 위의 숫자로서 존재한다. 이 숫자들이 단일한 인터넷 망에 연동돼 세계를 넘나들게 되었고 그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더군다나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뉴스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현대는 신속함과 변동성이 특징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안주는 없다. 일부 분야에서 그 반대급부로 슬로우가 오히려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것은 마치 컬트처럼 그들만의 얘기일 뿐이다. 우리들 대다수는 카오스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결정해야만 하는 처지에 내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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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무엇을 중심에 놓고 매사를 결정해야 할까? 중심이 무엇이 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에 대한 천착이다. 뿌리 깊은 나무가 폭풍우를 능히 견디듯이 근본에 대한 굳건한 신뢰는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칭기즈칸이 건설한 저 광대한 몽골제국이 쇠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제국건설의 동력이었던 신속함과 개방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정효철 HMC투자증권 평택지점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