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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목요일' 앞둔 코스피, 관망 뒤 반등 기회 잡을까

연준 FOMC 비롯해 달러강세 자극 요인 줄이어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9.15 09: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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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금주 국내증시는 주초 관망세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을 전환점 삼아 대외 불안이 다소 잦아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부담과 '슈퍼 목요일'을 앞둔 관망심리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시간으로 18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나오며 같은 날 저녁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입찰결과가 발표된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결과가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슈퍼 목요일' 심판 기다리는 코스피?

15일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초(수요일)까지는 지수의 방향성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목요일을 기점으로 미국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해소되고 디스카운트된 유럽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FOMC가 코스피 반등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다소 매파적 태도를 보이더라도 그 영향력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이번 FOMC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기보다 불확실성 해소라는 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 결과와 함께 주요 변수로 꼽히는 것은 원·달러 환율과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이슈다. 9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강세 현상이 지속될 수 있고 이는 상대적으로 국내증시의 수익률 부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추석연휴 직후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것도 급격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한몫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94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시점 전후로 기준금리 인상 전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는데 이를 감안하면 지금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구간"이라고 짚었다.

이어 "10월 FOMC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증시의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달러화 강세를 불러온 원인과 최근 상황은 차이가 있고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달러는 미국 경기 외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거나 미국의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움직였고 이것이 국내증시 부진으로 이어져왔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달러강세 성격은 기본적으로 미국경기 회복과 ECB 등 주요 경제 주체들의 경기부양 의지를 반영해 오히려 긍정적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부결 가능성 높지만…

조 연구원은 또 "연준이 당장 급진적인 정책 스탠스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와 유럽의 펀더멘털 회복 시도를 반영하면서 국내증시에도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여부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핵심이슈로 급부상했다. 일단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 반대 의견이 과반수를 넘기며 부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단기적인 시장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가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가량에 불과하지만 미국과 함께 국제 금융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영국의 상징적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코틀랜드는 금융산업 비중이 높고 분리 독립이 확정될 경우 많은 금융사들이 런던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스코틀랜드의 금융위기나 영국 파운드화의 급락 가능성을 불러올 수 있어 영국 경제의 침체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로서는 부결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독립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기면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영국은 국토 면적의 3분의 1을 잃고 북해유전 등 천연자원도 잃게 되는 등 금융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