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회가 한 달여의 진통 끝에 지난 달 5일 원구성을 마치고 개원과정에서 들어난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쳐 추석 민심을 받들어 상생과 봉사의 의회상을 보여주겠다며 제23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지난 11일 개회된 임시회에는 23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주요업무보고와 2013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조례안 등 부의안건 심사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11일 제7대 신안군의회 개원식을 마치고 10명의 군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는 엉뚱하게도 원구성 과정에서 제기된 내용이 화제가 되어, 초선 측과 재선 측 일부 의원간의 갈등과 기선잡기로 변질돼 빈축을 사고 있다.
화제의 발단은 지난 7월 새정치민주연합소속 5명의 의원이 성명서를 통해 무소속과 일부 재선의원들이 활동한 제6대 의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행정사무감사 또는 특위를 구성해 점검을 하자고 제시를 한 것을 두고 재선측 집행부에서 특위를 구성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자고 제시한 데서 시작됐다.
새정연소속 초선의원들은 당시 성명서를 통해 "과거 수년 동안 자행돼 왔던 무능과 부패는 책임지는 사람이 책임질 때 비로써 청산될 수 있으며 그래야만 새로 출발할 수 있다"며 각종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요구했었다.
대상 의혹으로 ▲군청 청사 공사 지연에 따른 배상금 '11억2600만원 + 변호사 비용'은 급하지 않다는 단순 논리에 의한 모 의원의 본회의 공사 중단 요청 발의 등으로 발생한 군비손실에 대한 구상권 청구 ▲지도 태양광 발전소 공사 관련 특별지원금 28억5000만원 미청구 ▲신안군 채권 채무 부담금 220억원을 의회서면 승인 없이 예산에 끼워 넣은 신문보도 사건 ▲비금면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18억원 지원과 관련한 보조금법 위반 여부 ▲도서개발 관련 67억여원 배임횡령으로 행의정 감시연대로부터 고발 건 ▲지도읍 젓갈타운과 전통시장 시설에 따른 준공 지연 건 등에 대한 특혜 의혹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재선 측 모 의원은 "의회가 개원되면 집행부를 불러서 하나 하나 따져보자. 그렇게 해서 정말로 신안이 바로 갈 수 있고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의회상을 정립 하는게 이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합니다"라고 밝혀 그 약속의 연장선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특위구성을 놓고 이면에는 또 다른 속셈이 잠재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직사회 내에서 술렁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행정사무감사를 거쳐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의원들은 도덕적인 지탄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힘없이 의원의 뜻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공직자들은 신분상의 조치가 뒤따를 수 밖에 없어 의회의 갈등을 힘없는 공직자에게 전가하고, 서로간의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고도의 술책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이다.
원구성 과정에서야 서로의 기득권을 위해 의혹을 제기하고 싸울 수는 있지만, 원구성을 마치고 7대 의회가 어렵게 개원한 첫 날부터 공직사회를 긴장시키는 특위구성을 놓고 의회와 공직사회 모두 상생이냐, 살생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군청의 한 관계자는 "요즘 어수선한 군청의 속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군의원이 의원 노릇을 잘 하는게 공무원 불러서 예산 따지는게 전부는 아니다"며 "서로가 상생하는 군정을 위해 이제는 자신들의 과거를 잊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