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선 기자 기자 2014.09.12 11:58:46
[프라임경제] 현재 5210원인 국내 최저임금은 연간 최저임금 7.2% 인상률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도에는 558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처럼 매년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 경기침체 탓에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다.
이에 맞서 대기업을 위시한 중견기업들은 국내보다 저렴한 인건비 매력을 갖춘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며 이미 대기업들은 동남아국가로 진출을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인력수요가 많은 △봉제 △완구 △신발 △섬유의 경우 동남아시아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운용효율성 향상에 주력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기업의 수는 한정돼 있으며 진출 후 실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인 인력산업은 많은 아웃소싱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관심을 보이지만 현지 환경과 문화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듣고자 1992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한국 아웃소싱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김갑용 샴스코 이사를 만났다.
◆세계 4위 인력시장, 印尼에 이목 집중
인도네시아는 인구는 2013년 기준 2억5000만명에 이르지만 광활한 섬으로 이뤄져 정확한 인구통계를 내기 어렵다. 여기에 곳곳에 흩어진 섬 주민과 등록되지 않은 인구까지 감안하면 실제 인구는 3억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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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아웃소싱산업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일 한국을 찾은 김갑용 샴스코 이사는 인력과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가 향후 아웃소싱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추민선 기자 | ||
이 같은 인도네시아의 메리트에 끌린 김갑용 이사는 국내에서 섬유, 봉제시장을 운영하다 사양산업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 1992년 인도네시아로 방향을 돌렸다. 샴스코 인도네시아 이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다가 실패의 쓴맛도 봤지만 많은 경험을 바탕 삼아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는 경비·시설·청소분야를 아웃소싱으로 운영하며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 인력관리시스템을 앞세워 많은 현지 기업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솔의 경비 청소 분야 아웃소싱을 담당하며 △병원 △유통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대형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에서도 경비 청소 아웃소싱을 맡아 꾸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이사는 "인도네시아의 인력시장은 인원만 채우는 수준이며 서비스나 직업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며 "많은 한국기업들이 풍부한 인력시장을 노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지만 가장 심각한 보안과 도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아웃소싱 형태는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구속력이 없는 만큼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한국교민과 진출기업들의 불안이 항상 있다"며 "한국 아웃소싱업체가 경비·보안을 맡아 타국에서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견허용 5개 직종 불과…콜센터 아웃소싱 기대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5개 직종에만 파견을 허용하고 있다. 허용직종은 △경비보안 △미화 청소 △직원운성(버스 출퇴근) △캐터링(식품) △지원사업(가스·광산 등) 5개 분야로, 이밖에 타 업종에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이런 만큼 아웃소싱산업이 굉장히 제한적이며 단순 인력파견, 콜센터 등은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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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인구만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20~30대 경제인구 분포도가 높아 충분한 인력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야경. ⓒ 샴스코 | ||
그러나 국영기업, 정부기업에서는 콜센터를 아웃소싱형태로 운영하며 인력파견의 경우 비영리단체에서 아웃소싱 운영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교민이 필요로 하는 가정부, 기사, 베이비시터 등에 필요한 인원 등이다.
더욱이 콜센터 산업은 향후 2018년까지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콜센터 인원은 1400명 정도지만 인도네시아는 84명에 불과하다. 이렇듯이 낙후된 콜센터 시설과 소양교육을 비롯한 직무교육도 체계가 잡히지 않아 개척할 만한 분야로 꼽히는 것.
이외에도 홈쇼핑업체에서도 자체 콜센터를 꾸리는 등 유통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콜센터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인도네시아에 콜센터 직종에는 파견이 불가능하지만 지난해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트랜스코스모스는 인도네시아 IT기업인 'PT Cyberindo Aditama'와 합작방식으로 진출에 성공해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새로 선출된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은 파견업종에 대한 규제개혁 의지를 보여 향후 아웃소싱 허용분야에 콜센터가 포함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처 깔린 부정부패 덫·넘기 힘든 규제 지뢰… 특성 파악이 진출 핵심
인도네시아의 가장 취약점인 '부정부패' 탓에 법이 있어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역시 허다하다고 한다. 이 같은 부정부패를 방패 삼아 허용되지 않은 분야에도 기득권층의 힘을 얻어 진행되는 사업이 꽤 있다는 게 김 이사의 제언이다.
김 이사는 "인도네시아의 부정부패는 결국 외자유치에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만큼 인도네시아 투자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 당선에 따라 급진적인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첨언했다.
결국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통해 5개 직종에 한정됐던 아웃소싱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많은 규제가 풀려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 많은 기회를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진다.
김 이사는 "이처럼 불안한 신뢰도, 책임 등에 대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엄청난 인력시장을 내세워 큰 아웃소싱시장으로 성장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이사는 많은 섬으로 구성된 나라인 만큼 지역별 문화적 특색과 환경이 판이하게 다른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32개주의 최저임금은 모두 다르며 최대 50~100%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수도인 자카르타의 경우 200달러 정도가 최저임금이며 타 지역은 100~150달러, 가장 싼 지역은 80달러까지 형성돼 있다.
김 이사의 말처럼 무조건 인건비가 싼 곳을 찾아 진출하다보면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문화적 차이와 관습, 생활방식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법 규정과 제약도 감수해야 하는데 이를 넘어서려면 충분한 사전검토와 점검이 필요하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진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진출을 주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이사는 한국의 아웃소싱업체가 인도네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릴 때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으로 한국기업의 진출을 돕겠다는 의지를 거듭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아웃소싱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입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위해 현지 사업운영으로 터득한 노하우와 실전경험을 기본에 깔고 선진화된 아웃소싱기업들이 무한한 잠재적 역량을 갖춘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먼저 앞장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