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14.09.11 17:22:17
[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이 연휴 마지막 날 광주시청이 아닌 별도 장소에서 캠프 측 측근들과 비공식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는 광주시청 주요 공직자와 6.4지방선거 당시 캠프 관계자들의 연석회의로 드러나면서 최근 공모접수가 끝난 광주시 산하기관장 및 출자·출연기관장의 자리를 두고 보은인사를 단행하기 위한 '순번 정하기' 논의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윤 시장은 지난달 18일 확대 간부회의와 1일 월례조회를 통해 "산하기관장들이 거취표명을 미루고 있는데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강운태 시장 때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한 자진사퇴를 재차 촉구한 바 있다.
◆'행정상식' 시 정책 점검은 공직자 몫…비선라인 가동?
10일 오전 8시 광주발전연구원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 시 공직자로는 윤 시장과 비서실장, 경제부시장, 안전행정국장, 정무특보와 캠프출신 인사 등 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대해 공약사항을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지만, 시정에 대한 논의 자리에 캠프 측 인사들이 참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회의 장소가 광주시청사가 아닌 것도 문제로 꼽힌다. 시 정책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굳이 대체휴무일인 10일에 대관까지 하며 광주발전연구소로 장소를 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시장 공약과 정책에 대한 점검과 속도는 공직자들의 몫이라는 행정상식을 감안할 때 이날 회의는 시장 측근들에게 시정을 보고하는 동시에 비선라인이 시정에 관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비등하고 있다.
또, 취임 60일 동안 진행된 행정과 최근 단행된 인사문제에 대한 진단이 이뤄짐과 동시에 어떤 중대 결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동반된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고 일축했다. 시장의 공약이행과 그간 검토됐던 현안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해명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 관계자는 "시장의 공약사항을 점검하는 자리였고 공약 이행에 대한 속도를 주문하는 캠프 측에게 현실적 상황을 설명했으며, 주요 공직자들에게는 시장의 공약과 정책들에 대한 결단과 실천을 촉구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단체 A씨는 "광주시에는 시장의 직무를 보좌하기 위한 비서실과 특보실이 있는데 만약 캠프 측 인사들과 시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비서실장과 정무특보가 나서면 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런 공식적인 조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시 주요 공직자들이 캠프 측 측근들로 분류된 인사들과 회의를 한 것은 시장의 개인적 친분으로 이뤄진 비공식 라인이 시정에 관여하려 한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A씨는 "비선라인이 존재하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비선라인이 존재한다면 공신 조직의 무능을 시민 앞에 고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광주광역시를 대신해 공식적인 의견이나 입장을 밝혀야 할 대변인은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